전북 정읍시 소갈재~옥녀봉(2022.4.8 금)
저 산줄기 어디가 옥녀봉일 것이다.
왼쪽에 보이는 둑은 차단제
누군가 차단제 둑너머로 농막을 얹어놨는데
농막에서 바로보는 차단제와 멀리 입암산이볼만하다.
이 골짜기로 쭈욱 가면 우무시골이라던가?
탐나는 숲이다.
송전탑이 지나가는게 살짝 흠이로구나.
북향으로 저 멀리 보이는 곳은 아마도 두승산인듯하다.
연월리 마당에서 바라본 입암산
마당에는 동백과 수선화가 한창이다.
아! 소갈재
작은 갈재,작은 노령이란 뜻의 소갈재
연월리 서쪽으로 해지는 바라기의 작은 고개
북으로는 변산지맥 두승지맥으로 연결되는 그 고개
신림면 갈촌 유점 사람
입암면 연월리 사람들이
나무하고 나물뜯고
이웃처럼 만나던 그 고개
누군가는 소팔아 노름에 돈 잃고
실의에 넘던 그 고개
누구는 골우탑,소판돈으로
자식 학비대러 넘던 그 고개
소가 넘는 고개라서
소갈재인줄 알던 시절이 있었다.
빨치산들이 노략질해 방장산으로 숨어들던 그 고개
사방사업 퇴비증산으로 새나라 일구자고 넘던 그 고개
홀로
두릅뜯으러 넘어와서
흐드러진 진달래에 넋놓고 있다가
소나무 바람 소리에
옛사람과 지금 사람이 하나하나 그리움을 깨친다.
봉양 성내 쪽인듯
저 멀리 두승산인듯도 하고
왼쪽으로 멀리 삼성산과 입암산,
입암저수지
갈재가 저 산줄기 어디쯤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아래 군령마을
가까이 있는 곳은 연월리
입암산을 이 방향 높은 곳에서 촬영하신 분은 드물 것이다.
거담봉에서 촬영
연월리 압곡 뒷산,소갈재에서
두승지맥 타고 북쪽으로 20분쯤 걸었을 때
만나는 제법 기품있는 봉우리
거담봉은 첫걸음이다.
거담봉을 지나서 매봉, 흔들바위를 지나서 또 만나는 고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연월리 압곡일 것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신림면 유점마을일거같다.
이런 고개에 쉼터를 만들어놓았을 것은 생각도 못했다.
이런 정성에 난 그저 즐기기만 한다.
왼쪽으로 쭈욱 가서 옥녀봉을 지나 차단마을로 하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