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이야기

변신하는 마을,흔적을 잡는 사람들(2014-07-22 화)

무논골 2014. 7. 23. 07:30

고샅

맨질맨질할 고샅,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떠드는 소리로 시끌법적해야할 고샅,

사람떠난 이 마을길은 이미 고샅이 아니다.



대문이 열리지 않은지 몇 개월은 되었을 것이고,

저 대문은 열려지는 날 없어질 것이다.


마을의 제일 번화하고 중심이 되는 곳에

이 마을의 입향조를 기리는 비석이 있다.

주변이 황량하여 그 비석의 품위는 이미 잃어가고 있다.

나주 정씨

 

마을회관이었던 곳


지붕만 먼저 걷어갔나 보다.


가재도구가 뒹굴고...


 여기는 철거가 완료된 집터


저 혼란스런 곳 안쪽으로 최근까지 누가 살았나 보다.

타협이 되지 않아서 버티었는가보다.


사람이 살고 있다고 써 있지만

살금살금 쳐다보니 사람은 없다.

인적이 없어진지 꽤 되는듯하다.


방안


 마을의 품위를 지켰을 비석


이 비석을 올리는 것은 어떤 이한테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 떠난 마을에 

개가 서성인다.


농작물이 없으니

논이라 할 수 없겠지...


마을 근처 예전에 밭이었던 곳에 지표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모습에 이끌려 내 핸들은 마을로 향했었다.



삼국시대 또는 철기시대 석곽묘

이 일대에 대규모 분묘가 발견되었다는게 의미있는 것이라 한다.



몰카.

이미 여기에 접근하면서 사진을 마구 찍어두었다.

정중하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 안된다고 한다.


이미 찍어 버린 것을 자수하여 버릴 수도 없고....


이글은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기대하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

변하고 있는 것과

그 흔적을 붙잡는데에 대해 약간 기록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