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서울 성동구 살곶이다리를 지나며(2015-11-12 목)

무논골 2015. 11. 12. 17:20

 600년을 지켜온 서울성동구 살곶이 다리.


 

 

 

 

 

 

오늘은 수능 보는 날이다.

서울 덕수상고 대문 잎에 많은 사람들이 물려있다.

시험치는 아이를 응원하고 있으리라.

성년이 되는 관례가 요즘은 마치 수능이 대체하는 내 느낌이다.

작년 수능치던 내 아이들을 떠올려본다.

 

친구 가게를 들렀다가 후진하면서 옆에 폐지를 수거하시는 노인에게 차 창문너머로 말했다.

 

"아버님! 제 차 좀 봐주세요!"

 

그 노인은 한쪽 어깨에 팔이 없다.

힌쪽 팔을 휘둘러 징쾌하게 내 후진하는 차를 유도하신다.

 

얼굴에 더이상 행복할 수 없을듯한 표정으로 내 감사인사를 받으신다.

 

모든 사람이 존귀함을 받았으면 좋겠다.

 

사진의 살곶이다리는 600년이 지난 세월에도 사람 발길을 수용하고 있다.

 

이곳 성동구 뚝섬,마장동,사근동 등은 조선의 국방력을 상징하는 지역이다.뚝섬에는 예전 군사의식인 독제를 지낸 곳이고 마장동,사근동은 군사 기동력인 말을 키우는 곳이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