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이라는 책을 붙들고 필사한지 반년이 지났다.
성백효 선생 책으로 원본대조 독해하기도 하고
도올 김용옥 중용 중국어 발음으로 읽어 보기도 하고 한글 부분을 읽어보기도 하고
한문 문리를 터득하고 싶기도 하고
중용 지혜를 얻고 싶기도 했다.
이래저래 때때로 다른 책이나 영화나 유투브가 흥미롭기도 하였기에
집중하여 중용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중용 경전과 주희 주석을 띄어쓰기 없이 필사하면 나중에 좋은 기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되어 언제부터인가 꾸준히 필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지루하였다.
멈출 수는 없었다.
필사를 다 마친 오늘,
나에게는 변화가 없다.
경전을 통해 지혜가 자란 것도 득도한 것도 없고
한문 실력이 는 것도 아니다.
그저 살아온 흔적을 남겨본다.
그저 그 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겼다는 것을 체험해봤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듯하다.
언젠가 이 필사본이 텍스트가 되어 또 공부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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