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담론

3수 분화의 세계관

무논골 2013. 7. 9. 13:12

요즘은 내가 책을 골라서 살 틈이 없다.

딸아이가 사논 책들이 제법 내가 읽기에도 흥미롭기 때문이다.

얼마전 손에 들었던 책이 있는데 정말 시작은 경쾌하였으나 지루하던 중이었다.

너무 두꺼워 지겹던 차에

점심시간에 잠깐 훑어 읽은 우실하(禹實夏) 교수님의 "3수 분화의 세계관"을 접하고

그 두꺼운 책을 놓을 명분이 생겼다.

ㅋㅋ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공자님의 말씀이 간단명료하고 고뇌에 있다.

공감한다.

 

아래는 책의 한 부분....

....................................................................

 

공자는 '신의 세계'나 '죽은 자의 세계'등을 완전히 부정하고 싶었겠지만,

당시의 시대 상황을 감안하여 매우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간접적으로

부정을 한다.

 

'논어'에는 공자의 이런 입장이 잘 드러난 것이 네 곳이 있다.

이것을 차례대로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1. 조상에게 제사 지내되 조상이 살아 있는 것같이 할 것이며,

   신에게 제사 지내되 신이 있는 것같이 하라

   (祭如在,祭神如神在>

 논어(論語)3 팔일(八佾)

 

2.  번지(樊遲)가 앎()에 대하여 물었다.

    공자가 말하기를

    "백성의 뜻하는 바에 힘쓰고,귀신을 공경하되 멀리 하면 가히 앎이라 할 수 있다" 고 하셨다.

    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敬鬼神而遠之可謂知矣

     논어(論語)6 옹야(雍也 

 

 

3. 공자께서는

   기괴함,

   힘의 세계,

   세상을 어지럽히는 일,

   귀신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子不語

   怪

   力

   亂

   神

 논어(論語)7 술이(述而 

 

4. 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이르기를 "사람도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기는 일을 할 수 있으리요."

   계로가 감히 죽음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이르기를 "아직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고 하셨다.

   

   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

   敢問死

   曰 未知生 焉知死
 논어(論語)11 선진(先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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