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인 딸 아이가 얼마전에 샀던 책이다.
아이와 나는 책이 취향이 비슷해져 있다.
나는 술과 업무에 찌들어 새책을 살 여유도 없고
고등학교 3학년인 딸 아이는 당장 읽을 책도 아니면서
카드번호 불러달라면서 한꺼번에 십 만원 이상의 책을 사 쟁인다.
저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1941년 캐냐 나이로비에서 출생하여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이 대학이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다.
제목이 매우 도발적인 이 책을 2013.6.23 일요일부터 읽기 시작했다.
난,
오늘 2013.8.11 일요일
이 책을 그만 읽기로 했다.
더 이상 이 책을 질질 끌면서 읽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란,
첫째,절실하지 않다.
둘째,음~~(생략)
총 608쪽 중에서 213쪽을 읽었다.
밑줄 친 내용을 정리한다.
믿음을 '믿다'
와인버그는 신이라는 단어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으려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즉,'우리가 숭배하기에
적합한' 초자연적 창조자를 지칭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 없는 과학은 불구이고,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다"라는
아인쉬타인의 말은 흔히 인용되지만 아인쉬타인은 이런 말도 했다.
나는 인격신을 믿지 않는다.~.내 안에 종교적인 무언가가 있다만,
그것은 우리 과학이 밝혀낼 수 있는 세계의 구조에 관한 무한한 찬탄이다.
~나는 지극히 종교적인 불신자다.이것은 다소 새로운 종류의 종교다.
~인격신이라는 개념은 내게 아주 이질적이며 심지어 소박하게까지 보인다.
H.L.멘켄(미국의 언론인 겸 풍자작가)은 이렇게 말했다."우리는 동료들의 종교를 존중해야하지만,
자신의 아내가 아름답다고 아이들은 영리하다는 그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그리고 그런 정도로만 존중해야 한다."
<구약성서>의 신은 모든 소설을 통틀어 가장 불쾌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세 부분으로 된 하나의 신을 지닌 것일까,아니면 하나가 된 세 신을 지닌 것일까?
카톨릭 백과사전은 탁월한 신학적 추론의 형태로 그 문제를 명쾌히 정리한다.
하느님이라는 통일체에는 아버지,아들,성령의 삼위가 있고,이 삼위는 서로 진정으로
구분된다.그래서 아타나시우스 신경은 이렇게 적고 있다."아버지는 신,아들은 신,성령은
신이지만,세 신이 아니라 하나의 신이다."
나는 불교나 유교 같은 다른 종교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사실 그런 종교들은
종교가 아니라 윤리 체계나 인생 철학으로 다루어도 될 법하다.
그렇다면 확률 스펙트럼이라는 개념을 통해 신의 존재에 관한 인간의 판단들을
확실성이라는 양극단 사이에 놓인 스펙트럼 상에 나열해 볼 수 있다.7가지로.
창조하는 초지성체의 존재 여부는 분명 과학적 질문이다.설령 실질적으로 (혹은 아직은)
명확하지 않더라도 말이다.종교가 수많은 신도들을 감동시킬 때 활용하는 기적의 진위도
마찬가지로 하나하나 과학적 질문이다.
논리학자들은 전능과 전지가 상호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신이 전지하다면,그는 자신이 전능을 발휘하여 역사의 경로에 개입하여 어떻게 바꿀지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그러나 그것은 그가 개입하겠다고 이미 마음먹은 것을 바꿀 수
없다는 의미이며,따라서 그가 전능하지 않다는 뜻이다.
조지 W 부시는 신으로부터 이라크를 침공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딱하게도
신은 그곳에 대량 살상 무기가 없다는 계시를 내려주지 않았다)
바로 예수가 오해를 받았다는 것이다.수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받는다.아무튼 앞서 말했듯이,
그가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했다는 역사적 증거는 전혀 없다.
나는 더 이상 성서를 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증거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와 복음서들의 유일한 차이점은
복음서들이 오래도힌 소설인 반면,다빈치 코드는 현대소설이라는 것뿐이다.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원에 선출될 정도로 저명한 미국 과학자들 중에
인격신을 믿는 사람이 약 7퍼센트에 불과하다.(1998년)
일반적으로 종교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진실인 것과 자신들이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것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습성을 지닐 때가 많다.하지만
일종의 초자연적인 지성을 믿는,더 노련한ㄴ 사람들에게는 악이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유치할 정도로 쉽다.그저 역겨운 신을 가정하면 된다.
제 4장 신이 없는 것이 거의 확실한 이유
포식자들은 먹이를 잡기 위해 아름답게 설계된 듯하며,먹잇감들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아름답게 설계된 듯하다.
신은 도대체 누구 편일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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