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담론

용담유사(2022.1.20~2.9)

무논골 2022. 2. 12. 16:01

새해 들어 책 두 권 샀다.2020.1.20

도올 김용옥 선생이 현재 우리말로 번역하신

수운의 노래 용담유사

 

설날 연휴를 맞아 1월 28일 시골에 가면서 챙긴 책이고

틈틈히 읽다가 최근 출퇴근 길에 맛나게 읽었다.

 

 

1987년 삼성암에서 김용옥 선생의 모습

내 집근처 삼각산 그 삼성암인지 모르겠다.

 

서문이 일품이다.

서문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목차

 

 

지식은 권력이다.

다시 말해서 권력은 세계의 왜곡인 것이다.

 

 

아~

본인도 지식인일테고 스스로 성찰하신 말씀일까?

 

 

 

단군에 대한 해석

참 독특하다.

 

혼극과

백극의 교섭과 교감과 착종을 의미한다. 

 

 

중국철학 서양철학을 줄줄이 외우고 해석하는 것이 철학자가 아니라

이처럼 조선 철학자는 단군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소지해야하나보다.

 

 

용담유사는 조선시대 먼 고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내가 크던 그 땅이 동학운동의 땅이고

보천교 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그러니

이번 도올 선생의 용담유사를 읽으면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조선의 노래라는 느낌이다.

 

 

 

수운의 주요 저작 시간 순서

 

 

 

 

 

권학가

 

 

370쪽

 

책 말미에 실려있는 도올 선생의 2021.12.17 기조연설문

제목 : 동학과 21세기 혁명

 

이글이 나의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준다.

 

동학이 종교인가 아닌가?

그 가르침을 따른다는 것은 공감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종교로서의 예식이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이 물음 자체가

기독교와 불교 같은 것만 종교라고 상정하여 발산되는 질문일뿐일까?

 

우환의식 속에 한 사내가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생명들이 흰옷을 밟고 또 밟아가며 자신도 그 흰옷이 된 저의는

여전히 모르겠다.

 

교당에 찾아가 입문해봐야겠다.

 

[작성 2022.2.12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