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책 두 권 샀다.2020.1.20
도올 김용옥 선생이 현재 우리말로 번역하신
수운의 노래 용담유사
설날 연휴를 맞아 1월 28일 시골에 가면서 챙긴 책이고
틈틈히 읽다가 최근 출퇴근 길에 맛나게 읽었다.
1987년 삼성암에서 김용옥 선생의 모습
내 집근처 삼각산 그 삼성암인지 모르겠다.
서문이 일품이다.
서문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목차
지식은 권력이다.
다시 말해서 권력은 세계의 왜곡인 것이다.
아~
본인도 지식인일테고 스스로 성찰하신 말씀일까?
단군에 대한 해석
참 독특하다.
혼극과
백극의 교섭과 교감과 착종을 의미한다.
중국철학 서양철학을 줄줄이 외우고 해석하는 것이 철학자가 아니라
이처럼 조선 철학자는 단군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소지해야하나보다.
용담유사는 조선시대 먼 고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내가 크던 그 땅이 동학운동의 땅이고
보천교 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그러니
이번 도올 선생의 용담유사를 읽으면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조선의 노래라는 느낌이다.
수운의 주요 저작 시간 순서
권학가
370쪽
책 말미에 실려있는 도올 선생의 2021.12.17 기조연설문
제목 : 동학과 21세기 혁명
이글이 나의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준다.
동학이 종교인가 아닌가?
그 가르침을 따른다는 것은 공감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종교로서의 예식이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이 물음 자체가
기독교와 불교 같은 것만 종교라고 상정하여 발산되는 질문일뿐일까?
우환의식 속에 한 사내가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생명들이 흰옷을 밟고 또 밟아가며 자신도 그 흰옷이 된 저의는
여전히 모르겠다.
교당에 찾아가 입문해봐야겠다.
[작성 2022.2.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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