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나는 청량리에서 만나 남춘천 역에 도착하고
큰 형을 만나 김유정역에서 산책을 시작하였다.
금병산은 내 나름 여러가지 복선이 있는 산이다.
예전에 와본 김유정 생가에서 언젠가 소설의 무대가 되는 금병산을 더듬고 싶었고
큰 산을 부담스러워하는 동생을 배려하여 나름 쉬운 상대라고 봤고
큰 형이 접근하기 쉬운 산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김유정 기적비
금병의숙 느티나무길
김유정은 고향 실래마을을 무척 사랑했다.
금병의숙을 지어~~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형제는 이 근처 평상에 앉아 귤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드디어 금병산에 올랐다.
큰 형은 동생들과 산행을 잡았다는 거에 무척 고무되어 자부심있게 친구들에게 자랑하였다고 한다.
아버지가 되어가는 내 큰 형님~
춘천 시가지를 배경으로
춘천은 내 젊은 시절 궁핍함을 달래주던 형님 부부가 계신 곳이고
낭만이 있던 곳이다.
지금 그 모든 추억이 힘이 되어 자랑스럽게 춘천을 바라본다.
거의 산끝에 다다라서
곧 산을 벗어날 무렵,아니 물을 담그지는 못하리라~~
찬 기운에도 기쁘다.
춘천 시내에 나름 맛집인 중국음식점에서 내 동생
형제의 얼굴에도 인생의 훈장이 짙어지고 있다.
아내의 요구에 응한 사진.
꽃을 든 남자
일시 : 2021.12.5 10:25
장소 : 전북 정읍시 입암면
핸드폰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진을 버려야한다.
여기에 흔적을 남겨 본다.
[작성일 : 2022.3.13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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