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마센터에 있는 포스터와 사진 찍는 예쁜 아낙의 옆모습
영화를 같이 본 아내와 아들
<장발장>으로 읽었던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이 미국에서 뮤지컬에 이어 영화로 개봉되었다.
토요일 늦은 오후 정읍에서 올라온 친구를 용산역에서 만나고 애써 2차를 피하여 집으로 향하던 중 문자를 했다.
아리랑시네마에서 8시 5분에 레미제라블 보자고~~~
고 2의 딸은 도서관에 있고 아들과 아내가 기쁘게 나왔다.
얼마전 아들이 말했다.
한국에 흔히 돌아다니는 장발장이란 소설은 원작을 충실히 번역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나온 영화가 오히려
원작의 핵심을 잘 표현했다고....
무심코 들었는데 오늘 그 영화를 본 소감이 그렇다.
정말 멋진 영화이다.
지난 12월 19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날이라 쉬는 날에 본
"두 번의 결혼식 한 번의 장례식"은 메세지 전달의 영화였다면
이번 영화는 뮤지컬 배우들의 한명한명의 울림이 너무 명료하고 아름답다.
그 자체로 보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걸 미장센이라 하던가...ㅋㅋ
밤 11시다 다 되어 영화관에서 나왔을 때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좋다."
버스에 한들한들 귀가하니 도서관에서 이미 돌아온 딸이 말한다.
"붉은 색은 성난 민중의 붉은 피,
검은색은 절망의 시대를 상징~~"
이미 학교에서 단체로 본 영화라고 한다.
자~~
다시 희망을 품는거여~~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성난 사람들의 노래가?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을 사람들의 노래라네.
심장 박동 소리가 울려 퍼져 북을 울리고
내일이 밝으면 새로운 삶이 있으리라."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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