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7번방의 선물(2013.2.18 월)

무논골 2013. 2. 19. 14:04

너무너무 신나게 눈물흘리고

포복절도하게 웃었다.

코훌쩍거리는 정도는 영화에 대한 애교이겠지만

꺼이꺼이 통곡하는 수준으로 우는 것은 옆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니 유의해야한다.

 

퇴근길에 불현듯 보게된 영화이다.

돈암동 성신여대입구역에서 하차하여 아리랑고개길을 걷다가

멸치진국수를 천원짜리 네 장 주고 맛있게 먹어 일단 배는 든든한 상황,

충분히 울고 웃을 준비는 되었다.

 

감독 이환경

포레스토 검프의 통 행크스 처럼 바보연기,딸바보인 류승룡 연기 좋다.

아역 여주인공 승예로 나오는 갈소원은 너무 예쁘다.

 

영화 <부러진 활살>처럼 사법심판을 부정하는 것이

영화의 시작이었다.

 

한 개인으로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

경찰청창의 딸이 살해된 사건이기에 신속히 수사했어야 했지만,

그러기에 오히려 얼렁뚱땅 범인 하나 만들어서 기소해버리는 그런 사법 앞에

류승룡은 자신을 보호하기에는 너무 나약한 인간이었고

오히려 주변의 도움조차 이해못하는 바보였다.

 

살벌할듯한 감옥 안에서

모두가 바보 유승룡의 조력자가 되어버리는 훈훈한 마음을 보면서

울고웃다가,

그 조력이 즉 감옥 탈출이 좌절되어 버리는 

상황의 안타까움~~

 

그 조력자 중 한 죄수가 개인적인 이익(광복절 특사 등) 추구와

공동체의 정의(어린 예승을 감옥에 숨겨주는 공범 역할) 추구 틈에서 갈등하다

간수를 부른다.예승을 숨겨주는 것을 자수하려고...

"우리 방에~~....."

 

간수가 눈을 부라리며~~

"우리 방에 뭐?"

 

정의의 마음으로 돌아와서  상황을 얼버리며 하는 말,

"우리 방에 빵 하나만 더 주세요"

 

"야 이놈아! 니가 장발장이냐? 빵타령이게~? 엉"

 

 

영화관 앞에 있는 포스터

 

 

영화를 보고 버스 기다리다가 영화관 외벽에 걸려있는 포스터들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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