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담론

열하일기(2016-11-22 화)

무논골 2016. 11. 22. 22:10

 

지난 봄에 중국여행을 하였는데 노정이 박지원 열하일기와 많이 겹치고 있다.

사실 그것을 기대하면서 갔던 여행이었는데 어찌하여 열하일기를 정밀하게 읽지 않고 갔단 말인가?


열하일기를 원본 대역하면서 읽고 싶은 욕심이 있으나

사실 완역본도 읽어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고미숙 선생의 열하일기는 매우 친절하다.

그래서 슬쩍 무시하려는 태도로 다른 책을 골랐다가

이미 일상에 찌들어 독서력이 많이 약해있는 처지를 반추하면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어왔다.


대 만족.

욕심도 좋지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멋진 해설서이면서 박지원의 문장을 현대어로 잘 살려내었다.물론 고미숙 선생님의 입맛에 따라

편집한 것이기는 하지만 가장 경제적으로 효과적으로 열하일기를 이해하는 안내서라고 보면 될듯하다.

연암 초상


의주북경사행로

이 지도를 보면서 만리장성 동쪽 끝이 산해관임에는 틀림없지만...

내가 단동에도 명대 만리장성 기점이라고 되어 있는데 http://blog.daum.net/jesibam/351 

그것은 장성이 아니고 책문이 있던 자리에

어색하게 베이징 빠따링 같은 장성을 쌓은 것이 어리석다는 것으로 나는 정리한다.


 조선시대 여지도 일부,평안도 의주부


 봉황산과 봉황성

 


 베이징


 봄에 승덕(옛 지명 열하)  피서산장에 갔을 때 안내도


 강희제 대에 짓기 시작하여 약 90년이 지난 건륭제 대에 완공된 피서산장

별장이라는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북방민족을 방비하고자 그 길목을 틀어막은 자리에

황제가 친히 방비하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현판은 강희제 글씨,서 있는 이는 내 장인어른 http://blog.daum.net/jesibam/486


 피서산장 행궁의 정전,강희제 49년 1710년 건립.조선 사신도 여기서 맞이한다.



 고미숙 열하일기에 소개된 봉추산


내가 피서산장 외팔묘 중 한 곳인 푸닝쓰에서 바로본 푸닝쓰의 전각과

멀리 봉추산이 보인다.

나는 사실 승덕이나 열하일기에 대한 사전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여행을 했다.

그때도 저 멀리 보이는 바위가 무슨 산이냐고 물어왔는데 잘 알아듣지 못했다.

한자를 써보라고 하니 거기 현지인도 한자를 쓰지못하여 궁금하던 차에 봉추산임을 알았다.

이제라도 알았으니...지식은 관심과 경험 속에서 점점 축적되는 것인가 보다.

 

 더 읽어 보기를 권하는 고미숙 선생님의 추천도서...언젠가 읽어 봐야겠다.


1780년 박지원 나이 44세 봄부터 가을까지 영조 사위인 삼종형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 다녀와

건륭황제 45년 음력 6.24 압록강 출발

노론의 명문가 출신

연안협으로 도주한 지 2년후,홍국영 실각하여 다시 서울로 와

자네 길을 아는가? 길은 "사이"에 있다.

그렇지만 패관기서를 노상 입에 달고 일상어로 쓰거든요.그게 바로 관화(官話)랍니다.

책문,중국과 조선 사이의 관문이다.그저 나무를 깍아 목책을 세워 경계를 알리는 정도

목책성은 발해만에서 시작해 북방 내륙으로 2천여리나 뻗어 있었다.중국사람은 변문이라 불렀다.

이용,후생 그리고 정덕

장복의 중국말은 책문에 들어온 뒤 길에서 주워들은 말에 불과하지만....이로 보아 우리말보다 중국말이 쉽다.

투전판이 벌어져 100여 닢을 땄다.

호곡장

요양에서 심양을 거쳐 산해관까지 천이백 리에 걸쳐 아득히 펼쳐진 요동벌판...

천하제일관 산해관,요동이 끝나고 중원의 시작이다.

호질:의醫란 놈은 온갖 풀로 의심을 테스트하고...무巫란 놈은 귀신에게 아양떨고

인간 너는 누구냐?
야출고북구기(夜出古北口記) 북경과 열하를 잇는 요충지.만리장성에 담긴 뜻

굶주림과 잠고문

말馬에 대하여...위태로움에 대하여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명심冥心 어두운 마음이란 사사로운 집착을 다 놓아버린 상태

잠과 꿈의 '사이'

상방(코끼리) 탐방기

차이를 사유하라

지전설:제가 스스로 터득한 것이 아니고 제 친구 홍대용은 지식이 한량없이 깊고 넓어서....

판첸라마 접견 에피소드

천하의 형세 : 황제가 해마다 열하에 거동,서번의 법황을 스승으로 삼고,한인들도 위태롭고,만인들도 위태롭고...조선은 중화주의를 신봉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청국에 속해 있고...

현재 중국,티벳,한국의 상황은 그때와 비슷하게 위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