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공범자들(2017.9.10 일)

무논골 2017. 9. 10. 21:10

오전엔 혼자 뒷산을 산책하고

오후엔 아내랑 북악숲을 산책하다 아리랑시네마센타까지 가서 영화를 봤다.

흥천사에서는 어느 길로 빠져나가야하는지 늘 혼동이다.

여유있게 시간내어 흥천사에 다시 가야겠다.

지금 하고 있는 문화재복원작업이 다 끝날무렵 다시 갈거나!


머리 속에 있는 기억과

가슴에 품은 감정은 늘 왜곡을 하는거같다.


'파업은 승리를 하기 위한 거래가 아니다.마지막 몸부림이다'

'우리가 침묵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몇 가지를 기록으로 남겨둔다.




등을 오른쪽으로 하고 옆모습을 보이며 악수하는 이가 이 영화의 최승호 감독이다.

 

해임되어 나오는 *** 사장

역사적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뉴스 믿을 게 못돼요, 왜 그런지 아세요?

2008
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보도로 MB정부가 큰 타격을 입자 본격적인 언론 장악이 시작된다

첫 타겟이 된 KBS가 권력에 의해 점차 무너지고, 2010년 ‘4대강 사업’의 실체를 고발한 MBC 도 점령당한다

결국 방송 검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더 이상 공영방송이 아닌 권력의 홍보 기지로 전락한 KBS MBC.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오보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마저 은폐하려 한다


최승호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다시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 KBS 8.8
사태, 권력에 맞선 언론인들의 격렬한 저항


2008
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여론이 등을 돌리자 당시 대통령 이명박은 대국민사과를 발표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언론이 문제를 부풀려 이같은 위기 상황이 왔다고 판단하고 그 배후에서 본격적인 언론 접수 공작을 시작했다. 그 첫 점령지가 KBS였다

KBS
구성원들은 MB 정권의 낙하산을 막으려고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KBS 이사회는 해임 결정 당일 경찰 투입이라는 초유의 강수를 두었고 기자, PD 등의 격렬한 저항으로 큰 충돌이 빚어졌다. 이 사건이 바로 2008 KBS 8.8 사태다

영화 <공범자들>은 언론을 장악하려는 권력과 공영방송을 지키려는 언론인들의 첫 충돌이었던 8.8사태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정권이 언론사 사장 한 명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간교한 술수를 동원했는지를 자료와 증언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되살려낸다

#
반격, 사상 최장기간의 총파업

KBS
가 무너져가는 과정을 들춰낸 <공범자들>의 카메라는 2년 후의 MBC로 이동한다. 그때까지도 MBC는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보도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명박이 추진한 ‘4대강 사업’의 실체를 고발하는 등 MBC 시사프로그램이 정권에게 거듭 눈엣가시가 되자 이명박은 김재철을 MBC 사장으로 보냈다. 그는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고 방송을 검열했다

MBC
구성원들은 반격을 시도했다. 170일이라는 대한민국 언론사 최장기간 파업을 벌였고, 이명박의 언론 장악에 맞서 맨 앞에서 싸웠다.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김재철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빼앗아버린 인력은 무려 200여명이었다

MBC
를 필두로 KBS YTN에서도 대대적인 저항을 시작했지만, 이명박은 말 잘 듣는 인물들을 사장 자리에 바꿔 앉혀가며 언론인들의 손발을 묶었다. 지금도 제작 현장에서 쫓겨나 송출실이나 시설부 등을 떠도는 기자와 PD들이 많다. <공범자들>의 필름에는 언론 장악 피해자들의 처참한 감정이 농축되어 진한 색깔로 묻어난다

<자백>의 최승호 감독의 신작


(2017년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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