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서울 노원구 경기 남양주시 불암산(2019.6.29 토),서울 강남구 수서동 필경재(6.30 일)

무논골 2019. 7. 6. 18:11

불암산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불암산에서 우의를 다졌다.


불암사에 들어가지는 않고 불암사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

지도에서 보이는 깔닥고개를 만나 오른쪽으로 거북바위 근처까지 갔다.


하산하는 길도 올라간 길을 되짚어 내려오는데

불암사 담장이 참 특이하게 정겹다는 것을 알았다.


자연석으로 담장을 둘렀는데 마치 삼한시대 석성이라는 느낌이었다.



담장 밖에는 거대한 바위가 있어 유심히 봤다.

어둠에서는 그냥 지나치는 바위인데......



바위 앞에는 스님들 부도가 있었다.


소원을 빌었던 흔적이 보인다.


유한한 인생에서

뭔가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 그다지 중요했을 수도 있고

그냥 바위에 의지하여 아름답게 소멸하는 모습일 수도 있겠다.


청신녀 아무개 님의 감실이다.


바위에 이렇게 감실을 만들어 묘를 쓰고

글자를 새긴 것을 처음 봤다.


마애부도가 조선시대 유행한 불교 의식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김 정 박 이 장


필경재


근처에 다른 일로 왔다가 전통 한옥이 보여서 기웃거렸다.


일중 김충현 선생 글씨


 

 긍지실競持室


필경재 뒤로 집안 묘가 조성되어 있는듯하다.


더 이상 사진을 남길 수 없었다.


유서 깊은 곳인데......

어차피 일반에 공개를 결심하고 음식점으로 이용하는 곳이라면 

좀 더 친절하게 시스템을 운영해도 좋을듯한데...... 


아마 나의 행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편한 복장에 배낭을 메고 이미 대문 안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으니......


발레파킹하시는 분이 무슨 일로 오셨어요? 하길래 사진찍는다고 했더니

여기는 사진 찍는 곳이 아닙니다라고 무표정으로 말한다.

더 말을 시킬 수도 없다.

갑질 자세로 나갈려다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싶어 아~ 넵 하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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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이씨 광평대군파 묘역 남쪽 광평로 길가에 위치해 있는,

정안부정(定安副正)공의 종가집으로 내려오고 있는 약 500년 된 종택(宗宅)으로,

세종 대왕의 5번째 아들 광평대군의 증손인 정안부정 이천수(李千壽)가 성종 때인 15세기에 건립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99칸의 규모였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1882년 임오군란과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등을 거치면서 건물 일부가 소실되었다.


1994년 해체, 복원작업을 하여 현재 약 50칸이 남아 있는데,

내부에는 대문채, 중문, 안채, 사랑채, 충효당, 후원 등이 배치되어 있다.


1984년에 제정된 ‘전통건조물보존법’에 의해 문화재급에 미치지 못하지만

보존가치가 있는 전통가옥을 보존하게 됨에 따라

1987년 4월 8일 문화공보부에 의하여 강남구 전통건조물 제1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