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경기도 용인시 조광조 묘(2020.5.19 화)

무논골 2020. 6. 13. 21:13

용인시 모현읍에 있는 정몽주 선생 묘역을 떠나

서쪽으로 10 킬로미터 쯤 가서 수원이 가까운 용인에 조광조 묘역에 왔다.

 

심곡서원 맞은편 응봉산[236m] 산자락의 남동쪽에 있다.

심곡서원은 여기서 1km도 되지 않는 곳에 있지만 나는 방문하지 못했다.

 

 

 

성리학자로 향촌에 있다가 늦은 나이에 출사하고

그 누구보다도 큰 힘이 생겨서 개혁을 하다가 좌절하였던 이다.

 

 

조광조 묘역 배치도

조모가 온양 정씨이다.

 

지금은 훤해보여도 이런 묘역도 육이오 전쟁 끝나고 어느 뜻있는 후손에 의해 

손길이 보태지고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전라도 능주에서 사약을 받아 놓고 지은 시

 

愛君如愛父
憂國如憂家

百日臨下土

昭昭照丹衷

 

여기서 임금 군君은 중종이리라.

이런 경지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인터넷 여기저기 뒤지다 보니,

능주에서 절명한 정암을 수습한 이는 학포 양팽손(1488~1545)라고 한다.

앵팽손의 조카이자 조광조의 제자인 양산보가 전남 담양 소쇄원을 지었는데

소쇄원의 이상적인 모습은 좌절에서 비롯되었나보다.

 

분묘 위치도

 

문정공 정암 조 선 ~

 

 

 

~생 신도비명

 

전자(篆字)로 “문정공정암조선생신도비명(文貞公靜庵趙先生神道碑銘)”

 

비석 머리글씨가 앞뒤로 잘려 있다.

내가 보기엔 좀 이상하긴 하지만...

조선 중기 사대부 묘제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글씨 마모가 심하여 자세히 보지는 못하였지만 인터넷에 보니

1585년(선조 18)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정경부인(貞敬夫人)으로 추증된 이씨(李氏)와의 합장묘이다.

 

비좌와 월두형의 비신으로 된 묘표(墓表)는 봉분 중앙에 새워져 있는데 어느 곳에는 중앙을 비켜 있는데

어느게 합당한지 잘 모르겠다.

 

이산해(李山海) 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