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담론

용담유사(2021.5.13 목)

무논골 2021. 5. 13. 21:26

동학네오클래식 용담유사를 읽었다.

양윤석 번역이다.

보성고등학교 교사,천도교 중앙총부 교화관장,천도교서울교구 교구장

2021.5.6 목 07:58 ~

 

<해제>

1936년 천도교에서 발간된 용담유사에는 안심가 전체가 통째로 빠져있다.

일제의 압력을 피할 수 없었던듯하다.

관의 탄압이 극도로 심해진 때로,수운 선생은 해월 선생을 후계자로 삼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였다.

인간은 무궁한 이 울 속의 무궁한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기를 당부하는 내용

 

김인환 최제우 작품집이 1978년에 나왔는데

나도 용담유사를 다 읽고나서 느낌이 하나의 사유체계를 구성하고

그 느낌을 적은 문학 작품이라는 생각이 깊게 든다.

 

<교훈가>

부처가 마주 앉아 탄식하고 하는 말이

해월 선생은 부부화순이 우리 도의 제일 종지이니라고 한 바 있다.

부처가 마주 앉아 이 말 저 말 다하자니 즐겁기만 할 뿐일세

心獨喜自負

그럭저럭 지내다가 문을 활짝 열어놓고 오는 사람 가르치니 감당하기 어렵도다.

육친조차 무슨 일로 원수처럼 대접하니,아비라도 죽였던가 어찌 그리 원수던가?

 

<안심가>

그럭저럭 먹은 부가 수백 장이 되었더라.

한 무제의 승로반도 웃음판이 되었구나.

초야에 묻혀 살기 나 또한 바라노라

십이제국 괴질 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개같은 왜적놈아 너희 신명 돌아보라.

주) 임진왜란 원수갚기 위해 쇠젓가락 사용않고 나무젓가락 사용한다?

개같은 왜적넘을 한울님께 조화받아 한 순간에 박멸하여 길이길이 전해놓고

 

<용담가>

 

<몽중노소문답기>

야릇한 동국참서 내세워 하는 말이

지나간 임란 때는 이재송송 하여 있고 가산 정주 서적 때는 어재가가 하였더니

어화 세상 사람들아~~

 

활아자수 십팔가공 活我者誰 十八可公 

활아자수 시착관    活我者誰 豕着冠 

 

문득 어린 시절 들었던 이여송 이야기가 생각나는데 누구한데 들었는지

불명하다.촌로인 아버지한테 들었는지 훈장 어른한테 들었는지....

 

이재송송 이재가가 이제는 알았으되

이재궁궁 살 길임을 너희 어찌 알겠는가?

 

<도수사>

구미 용담 좋은 풍경 안빈낙도 하여 가며 불과 일 년 지낸 후에

여기저기 어진 선비 구름같이 모여드니 즐겁고도 행복했네.

(구미용담 좋은 풍경 안빈낙도 하다가서 불과 일년 지낸 후에,원처근처 어진 선비

풍운같이 모아드니 낙중우락 아닐런가)

 

<권학가>

우습다 저 사람은 저의 부모 죽은 후에 신도 없다 이름하고

제사조차 안지내며 오륜에 벗어나서 유원속사(唯願速死) 무삼 일고.  

부모 없는 혼령 혼백 저는 어찌 유독 있어

上天하고 무엇하고 어린 소리 말아스라

그 말 저 말 다 던지고 한울님을 공경하면

아 동방 삼년괴질 죽을 염려 있을소냐

허무한 너희 풍속 듣고 나니 절창이오 보고 나니 개탄일세

나 역시 사십 평생 하염없이 지내나니 이제야 이 세상에 홀연히 생각하니

시운이 들렀던가 만고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창견하니 이도 역시 시운이라.

 

<도덕가>

飜覆之心 두게 되면 이는 역시 逆理者요

物慾交蔽 되게 되면 이는 역시 鄙陋者요

헛말로 유인하면 이는 역시 惑世者요

안으로 불량하고 겉으로 꾸며내면 이는 역시 欺天者라.뉘라서 분간하리. 

 

<흥비가>

2021.5.13 목 08:17

 

동학이 종교가 되는지를 궁금해하면서

계속 탐구하고 있다.

종교란 무엇인가?

그때 많은 백성들이 교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봉황각을 방문했을 때

아직도 천도교라는 것을 심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의아하였다.

지금은 다같이 천도교를 심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소수 종교가 아니라 대중이 다같이.생활 속에서.

전래되온 우리 정서아닐런가~

 

 

[작성 2021.5.19 수 (부처님 오신날)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