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담론

맹자 읽기(2022.11.7 월 ~ 12.2 금)

무논골 2022. 12. 2. 22:25

낮에 J대학에 전화했더니

맹자를 읽어야했다.

 

집에 와서 맹자를 뒤져봤다.

참 많은 책이 있었다.

 

1983년에 처음으로 맹자를 접했었나보다.

가장 최근 접해본 것은 벌써 10년 전이다.

 

2012.4.13 금요일 도올 선생의 맹자를 구입하여

4.30부터 읽어 5.8(화)에 1회독하였다.

 

 

이번에도 도올 선생의 맹자를 중심으로 공부를 진행하였다.

도올 선생의 맹자는 살아있는 맹자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탁월한 저작이다.

 

전국시대 개략지도

 

양혜왕 상 7장이다.

 

 

제나라 선왕과 맹자의 대화 기록이다.

1,313자로서 맹자 전체 중에서 가장 긴 대화이다.

도올 선생의 번역은 이 대화를 정말 생동감있게 전해주신다.

 

사용된 한문을 축자적으로 서당식으로 번역한 것은 한글과 한문을 대조하여 읽기 편하나

한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도올 선생의 번역은 번역문 자체로도 또다른 창작이 되어서 깊은 감명을 느낄 수 있으되

원문을 훼손하지 않고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융합하여 전해주는 장점이 있다.

번역문에 삽입한 도올 선생의 애드립은 오히려 더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독해를 하면서 한문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어서

전종한 형님의 한문 문법책을 참고하였다.

 

위 메모와 같이 문법을 정리하여 책갈피에 꽂아두었다.

참 멋진 한문문법책이다.문법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주는 책이다.

 

맹자를 열흘 정도 읽을 무렵 안병국 선생의 "맹자, 한문문법의 구조 분석"이라는 책을 구입하였다.

이 책은 한문 문법을 맹자에 있는 문장을 통해서 학습할 수 있는 책이다.

 

 

 

나는 한문 고전을 번역할 능력을 테스트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맹자를 읽고 있는지라

기본적으로는 주희 선생의 맹자 집주에 의지하였다.

 

주희 맹자 집주는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제공해주는 앱을 이용하는 것이 참 편리하였다. 

어려서 경험한 서당식 축자 번역이 제공되었고 원문 글자를 툭 치면 음과 훈이 간단히 보여서

옥편 찾는 수고를 덜어준다.

 

나처럼 속성으로 한문대역을 공부할 요량이라면

"한국고전번역원 동양고전DB"를 적극 추천한다.

 

한국고전번역원의 맹자 집주를 대역하여 읽어보고, 생생하게 의미를 료해할 수 있는 것은

도올 선생의 책이 전적으로 큰 도움이었다.

 

역시 대가이시다. 

 

맹자를 도학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사건으로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친절한 도표를 동원하였음에도

여전히 이해를 충분히 하지 못한 곳이 많다.

 

 

맹자는 도올 몸철학의 성전이라는 말이 몇 번 강조되고 있다.

 

군(임금)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송나라나 조선 등 왕조시대에 맹자를 불온시 하였지만

맹자 시대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군은 제후국일 뿐이라는 것이다.

 

 

송원인宋元人  주注 "사서오경" 맹자 부분

중국서점이란 곳에서 1985년에 출판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1997.6.17 화요일 구입하고 곱게 모셔두었다가 

이번에 유용하게 읽었다.한글이나 표점이 거의 없는 이 책을 통해 내 한문 실력을 점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은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스무 날 전에 읽은 것은 기억나는 게 없다.

 

기억할 수 없으니 또 읽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