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13일을 대만에서 보냈다.
비슷한 도전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짧은 글을 쓴다.
86년도에,
지금은 사람들이 생소한 주음부호라는 것으로 중국어 학습을 시작하면서
대만 유학의 꿈을 키웠지만,
결국 유학이 아니라 여행으로 대만 땅을 누비면서 내 자신에게
아직도 무작정 떠날 수 있는 무모함이 남아있다는게 자랑스러웠다.
대만 사람들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은 느낌이고 정말 고마운 여행이었다.
1.여행준비는 4월부터 했으니 5개월이나 했다고 볼 수 있으나 바쁜 직장인으로서
집중적으로 며칠 했던듯하다.그래서 사실상 준비되지 않은 여행이었다.
오래전에 중국어를 전공했고 다행이 지금도 간단한 말은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약간의 위안이 되었고,비행기표만 미리 샀을 뿐이다.
가는 날과 오늘 날을 알고 있을 뿐 여타
계획을 잡을 수가 없었다.인터넷을 뒤져 보니 정보는 넘쳐나는데
막상 내게 구체화되지 않으니 참고할 수 없었다.
지금 돌아와 보니 참으로 소중한 말씀들이었는데...
2. 여행하는 동안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그날그날 숙소에서 블러그에 올렸다.
설명글은 나중에 달기로 하면서...여행하는 동안 지출한 경비를 꼼꼼히 적어보니
나중에 생생한 여행 기억이 된다.
3. 보름도 안되는 기간이었지만 대만을 다 둘러볼 요량이었다.대만인들은 환도여행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인이 혼자서 환도여행을 한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하니 기분이 으쓱하니 좋았다.
여행 중에 수시로 여정이 바뀌지만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다.잘못들었다하더라도 또다른 페이지일뿐
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5. 비용에 관한 정보이다.
하루에 평균 10만원 정도를 지출했다.
가장 큰 고정비용이 잠자는 곳이다.타이페이 시내에서 호텔이라고 되어 있는 곳은
1800원(72,000원)~3000원(120,000원)인데,
여관,여사 등으로 표현된 곳은 600원(24,000원)~1100원(44,000원)에 묵을 수 있다.
남자 혼자하는 여행이니 잠자리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싶지 않았다.
식사는 한끼에 150원(6,000원) 정도면 매우 근사하였고 나는 50원(2,000원) 짜리를 많이 자주 먹었다.
교통비에 관한 부분이다.
대중교통은 즉,시내버스나 지하철은 15원(600원)~50원(2,000원)이고,
한두시간 달리는 장거리 버스도 150원(6,000원)이면 해결된다.
택시비는 기본이 70원(2,800)인데 시내에서는 많이 나가야 200원(4,000원)이다.
입장료에 관한 부분이다.
입장료가 무료인 곳이 많다.아리산 150원(4,000원)이고 구산족문화촌 780원(31,200원)이니
천차만별이다.
대체적으로 비용은 내용을 보장한다.아까워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6. 관광인프라에 대한 내용이다.
볼만한 곳이 넘쳐난다.컨셉이 중복한 곳은 피할 필요가 있다.
한정된 기일에 최대의 경험을 하려하기 때문이었다.어느 도시든 풍경이 좋고 자전거 길도 좋고
공원도 좋다.또한 이런 곳은 한국에도 있다.그러니 대충 중복된 곳은 자연스럽게 피하게되었다.
한국이 아닌 대만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은 보려 했디.
대만인들은 무척 친절하다.제법 영어도 잘 통한다.
교통시설도 잘 되어 있다.타이페이 시내는 어지간하면 대중교통으로 다 통할 수 있다.
7. 일정 및 시행착오
(1) 일정
9.2(월) 낮에 대만 타오위엔국제공항 도착-타이페이역-228평화공원(국립타이완박물관)
총통부-중정기념관-송산비행장(금문도 가는 비행기 예매)-스린야시장
9.3(화) 충렬사-고궁박물관-양밍산국공원-지륭항-지륭야시장
9.4(수) 지룽시 중정공원-이에리우지질공원-지우펀 골목여행-국부기념관-101층빌딩
9.5(목) 비행기로 금문도공항 도착-청나라 총병서-마산관측소-배로 소금문도 이동
9.6(금) 소금문도의 아침-비행기로 타이쭝으로 이동-타이쭝역-르위에탄 자전거 일주 (무모한 짓)
9.7(토) 르위에탄 유람선 여행(현광사-이따사오-구족문화촌)-짱화역으로 이동
9.8(일) 짱화 공자묘-짱화시 문화국-갑오전쟁기념관-빠과산 대불-루깡으로 이동
루깡 골목 구경-룽샨쓰-다시 짱화로 이동-지아이로 기차 이동
9.9(월) 지아이에서 오전 버스로 아리산 이동-아리산 타산 등산 및 트레킹-저녁 아리산 숙박
9.10(화) 아침 아리산 일출-오전 아리산에서 지아이로 나와-타이난 이동-츠칸러우-
이짜이찐청-안핑꾸빠오-기차로 까오슝 이동
9.11(수) 까오슝 시내에서 버스로 월세계 이동-오후에 버스와 전철로 까오슝 시내로 복귀
자전거 빌려서 아이허까지 이동하면서 시내 구경
저녁에 기차로 팡리아오 이동-팡리아오 역에서 택시타고 핑뚱현 파이완 족 마을 도착
9.12(목) 파이완 족 마을 아침 산책후 팡리아오 역으로 이동-버스로 남부 휴양도시 칸띵으로 이동
전동차 500원에 빌려 드라이브 하다가 저녁에 다시 팡리아로 역으로 버스 이동-
팡리아오 역에서 기차로 화리엔 역에 밤 10시 도착
9.13(금) 화리엔 역 근처에서 1일권 관광버스 타고 타이루꺼 협곡 이동하여 구경
오후 5시 30분에 화리엔 역 출발하여 밤에 타이페이 역 도착
9.14(토) 5시 반에 일어나 자전거 빌려 타고 북문-서문-타이완대학-객가문화촌 구경
지하철로 국립대만박물관 이동하여 구경하고 1시경 타이페이 버스터미널에서
타오위엔 국제공항으로 이동 및 귀국
(2) 시행착오...
르위에탄(日月潭)과 아리산은 연계하여 여행하는 게 좋겠다.
르위에탄에서 아리산으로 아침 8시와 9시에만 버스가 있다.그러니
르위에탄에 10시~오후 2시 쯤 도착하여 호수 구경하고 밤이 되면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8시와 9시에 아리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아리산 둘러보고 잠을 자고 아리산에서
아침 9시 10분에 있는 지아이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좋겠다.
다른 모든 것은 일정에 아쉬움이 없었지만...타이쭝에서 르위에탄으로 갔다가 다시 타이쭝으로 나왔고
타이쭝에서 다른 도시 돌다가 지아이에서 아리산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지아이로 나왔던 것인데...
8.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막연해도 그냥 떠나세요...
여행은 내가 스스로 적어가는 한 권의 책입니다.
그지꼴로 다닌 대만 자유여행에 대한 노하우 분양하겠습니다.
타이뻬이 북쪽 양명산 국가공원에 있는 시아오여우캉(小油坑)을 배경으로...
화산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지질공원이다.
예전 타이완이 식민지가 될 때 가장 먼저 침략을 받았던 지룽항을 배경으로..
지금의 지룽항은 산업이 활발한 멋진 항구도시이다.
지룽항을 지킬 수 있는 요새지에서...
이에리우 지질공원에서...
이에리우지질공원의 여행자들
지우펀 골목.
벽지 탄광촌이었던 곳이 지금은 가장 중국다운 골목이라는 소문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지우펀 골목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대만 아가씨~~
포즈를 취해달라해서 연출한 사진이다.
"사진 찍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다시 한번 포즈를 취해볼래?"
대만의 섬이면서 중국 대륙 샤먼에 뽀짝 다가서 있는 소금문도에서 만난 지역 유지들~~
간단히 저녁을 때우려고 식당에 들어섰는데 나에 대한 호기심으로 합석을 권하여서 맛난 만찬과 고량주를 마셨다.
언론인 시인 사업가들이다...
통상 이렇게 간편하게 아침을 해결한다.
남부 휴양도시 컨띵에서~~
컨띵에 혼자 여행한다는 것은 미친짓이다.
동부 관광도시 화리엔의 타이루꺼 협곡을 여행하면서 만난 독일국적의 대만 대학생
그녀의 중국어는 나보다 못하고
나의 영어는 그녀보다 못하였다...
잠시 데이트하다가 나는 서둘러 타이뻬이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다.
귀국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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