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이야기

전주에서 완주 송광사에 가(2014.1.25 토)

무논골 2014. 1. 25. 12:28

체육고등학교 옆으로 흘러가는 하천...

겨우새들이 내 차소리에 놀라 일어나 도망친다..

 

 

 

 

송광사로 향하는 오래된 아스파트길,

봄에 벚꽃이 피면 예쁠듯하다.

 

32년전 내가 가장 총명하던 시절,

중학교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점점 송광사 가까이 가본다.

 

대웅전 앞에 초파일 행사 치장물이 있다.

옆으로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가고자 하였으나

작은 트레킹화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살며시 엿보니 이른 아침에 여인이 기도에 열중이다.

방해하고 싶지않아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신심이 깊지 않은 사람이,

더구나 남자인 내가 신실한 기도에 방해가 되기를 저어함이라...

 

 

대웅전의 옆모습...

평지사찰로서 너무 평온한 모습이다.

 

 

고인돌이다.

 

내가 1982년 여름에 왔을 때는 가정집 앞마당이었다는 것을

종남산 몽댕이에서 만난 주민한테 알게되었다.

 

당시에,근처 학생수련원에서 송광사 견학을 왔었고

돌담이 있고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었다고 했더니

그 주민은 말한다.

돌담과 집은 헐리어 주차장이 되고

탱자나무와 고인돌은 그대로 있다고...

 

 

보이스카웃 수련원 백련(白蓮)밭으로 한참을 올라왔는데

종남산 정상은 아니었다.

 

꼭 저기가 정상이었으면 좋겠는데...

혼자라서 심심하고,

안개도 피고,

몸도 곤하여 더이상 가고 싶지 않았는데....

 

 

아!

저기가 정상인가!

어휴~

아니네.

 

정상은 이리 평범하다...

나중에는 서방산에서 올라와봐야겠다.

송광마을 주민을 만나 나아갈 방향도 잡고

사진도 찍었다.

 

길을 잃었다.

 

오던 길을 되짚지 않는 산행 습관이 있다해서 안내를 받은

오즈갤러리,오송저수지,무슨 한증막 방향으로 내려오다 길을 잃었다.

 

신후대밭도 돌무지밭도 거침없이 내리달렸다.

주민의 말에 의하면 가파르고 길이 희미하다하여 각오는 했지만 

정말로 길을 잃으니 난감~~

 

스미트폰 지도정보에 의하여

대략 동서남북은 금방 가릴 수 있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저 멀리 큰 길을 보니 반갑다.

 

 

오즈갤러리~~

전주에서 멋진 곳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들어가지 않았다.

 

이 근처가 위봉산성이 있을터이니

다시 오면 들리려나~~

 

내 스탈은 아닌듯,

내 스탈은 이런데선 산닭집 ㅋㅋ

 

 

송광마을회관 옆에 있는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식당.

두부 맛있다.

 

 

송광마을에 와서 급히 점심을 먹었다.

내 아버지같은 마을 노인에게 자리 권하고

김치 심부름은 해드렸는데

소주값을 내주지않은게 맘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