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이야기

전주시립합창단 "시인의 사랑"(2014-03-06 목)

무논골 2014. 3. 6. 22:38

시인의 사랑이라~~

전주시립합창단의 제117회 정기연주회가

전주에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있었다.

 

 

내 주변에는 동행하자는 내 청에 응하는 사람이 없다.

근데 와 보니 300석 규모의 객석이 만석이다.

참 부럽다.

퇴장하고 있는 모습

 

170년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슈만의 곡이다.

 

당대 최고의 피아노 교사였던 스승의 딸인 클라라와 열렬한 사랑에 빠지고,

전도 유망한 피아니스트로 미래가 보장된 클라라와 무명인 슈만과의 사랑은

스승의 격심한 반대에 부딪치고...

 

2년간의 곡절끝에

1840년 30세에 클라라와 공식적인 관계가  되는 사랑이 모트브되어

이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16연곡을 쓴다.

 

3번의 자살을 시도한 슈만은 죽기 2년간 정신병원에 있는다.

46세에 卒

 

팜프렛

 

 

연지홀 외부의 모습...

 

홀로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했다.

가로등 불빛으로 눈이 오는 게 보인다.

점점 눈발이 굵어진다.

나그네 되어 있는 내 마음의 외로움도 굵어진다.

이 외로움 잘 견디리라.

 

앵콜곡으로 들은 "내 맘의 강물" (이수인 곡,시) 참 좋다.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저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이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저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이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끝없이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