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중국여행 8/9일차(2015-04-18 토) 장춘국무도매시장,918역사관

중국여행 8일차...

막바지이다.

실제로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내일은 바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타는 것만 남았기에....

 

 

장춘국제무역 도매시장.

이 건물만이 아니라 건물 앞 길게 형성된 시장이 볼만하다.

없는 게 없을듯하다.

 

장춘역 근처 숙소에서 일어나 위만황궁에 가려고 길을 물었다.

6元(1,080원)이면 택시로 금방 간다고 하는데...

택시 기사랑 흥정이 잘 안된다.150元을 달랜다.

이런...뭐라뭐라 항변을 했지만 나는 걷는 것을 택했고 스마트폰 구글 지도를 보면서 걸어갔다.

 

그러다가 만난,뜻하지 않게 만난 시장이다.

다행이다.

이런 걸 봐야 한다.

이런 게 여행의 맛이다.

택시요금을 비싸게 부르지 않았다면 이 시장을 보지못했을 것이다.

"고맙습니다.택시 기사님~~"

 

견과류

 

달걀도 팔고 마오따이지딴(병아리가 부화되어 털이 있는 채로 먹는 달걀)의 재료가 되는 것도 팔고....

 

마오따이지딴(죽은 병아리)

 

살아있는 병아리

 

드디어 위만황궁 담벼락이 도착하였다.

이 사진 오른쪽으로는 사람들의 놀이판이 벌어진다.

마작도 하고 길거리 댄스도 하고...물건도 팔고...

한참 구경하였으나 끼지는 못했다.

 

위만황궁...거짓만주 황제국의 궁궐이라는 뜻인데...

황궁을 보기에 앞서 관련 박물관을 먼저 보았다.

원래는 황궁을 보고 맨 마지막으로 이 박물관을 무료로 보는 건데...

 

"한사람 한사람 염황자손 모두는 잊을 수 없다.1931년 9월 18일 일본은 갑자기 918사변을 일으켜,

무력으로 중국 동북을 점령하고 포탄의 힘으로 꼭두각시 만주국을 만들었고 파시스트 식민통치를 추진하고 동북인민들을 노예노역을 시켰으며

14년간이나 맘대로 자원을 약탈하였다.~~"

 

박물관은 위와 같이 서론이 시작하는데 좀 의아스럽다.

통상적으로 동북지역의 역사를 말할 때 개별 민족을 내세우지 않고 중국인민~~대충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말로 표현하는데 여기서

염황자손은 중화민족,한족을 일컫는 말인데 왜 이런 한족의식을 먼저 내세웠을까?

 

독립을 위한 투쟁

 

일본은 동북지역 통치를 효율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동북지역의 省을 분할하였다.

1934년 12월에 만주를 14개 성으로 만들고

19341년 7월에는 19개 성과 1개 특별시로 갈라놨다.

 

일본이 만주를 분할통치하기 위해 만든 성이 표시된 옛 지도.

 

익숙한 지명들이 보인다.

압록강을 연하여 안동성,두만강을 감싸고 간도성,

안동성 북쪽에 봉천성...봉천성 오른쪽에 길림성.

 

중국인에게 치욕스런 모습이지만 사실적으로 잘 표현했다.

 

강택민 전 주석의 필체

"918을 잊지말자"

 

종교적인 면에서도 일본이 침탈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전 조선 영수 김일성이 중국에 있는 동안 동북항일연합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투쟁하였다.

사진은 1941년 항일연합제1로군제2방면군에 책임자가 되어 지휘하는 김일성(완쪽에서 4번째)과 전사들...

 

관람을 마치고 안내원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나는 한국인이다.내가 배우기로는 일본 침략시절에 당시 조선인들은 만주에 건너와서 수많은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했다고 안다.

그런데 왜 여기에는 조선사람들이 진행한 투쟁의 역사는 표현하지 않았는가?"

 

위와 같이 질문을 던지자 나를 이끌고 이 사진 앞으로 간다.

내가 지나쳐온 사진이다.

 

"김일성 말고 다른 독립운동을 진행한 사람이 많다.김좌진,홍범도,이범석 등등~~그런데 왜 그분들의 역사는 전시하지 않는가?"

위와 같이 또 질문하려다 참았다.

 

생각해보니 여기는 1931년 만주사변이후에 만주국을 타도하기 위한 역사관이고...

김,홍,이 장군의 투쟁은 1920년대에 쾌거이기에....

 

위만황궁을 관람하기 위한 원래 길을 안내하고 있다.난 제대로 밟지를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