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은 태산(1545m)을 여행하고 시간이 남으면 대묘를 구경하고
최종적으로는 공자님의 고향인 곡부에서 여관을 잡는 것으로 마무리 하면 된다.
어제 잡은 여관 근처 터미널로 가서 곡부가는 차를 먼저 예매하려 했다.
라오짠(老站,구 터미널이란 뜻)으로 가라한다.도대체 라오짠이 어디야? 왔다갔다 시간만 버리게 생겼다.
오늘 태산을 구경하고 늦게 곡부로 넘어가려 하는데 "나를 위해" 대신 라오짠에서
막차 시간을 알아봐 줄 수 있느냐? 예약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인가?를 물었다.
친절하게도 라오짠에서 5시에 곡부가는 차가 막차이고,
예약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터미널에서 나와 다시 큰 길가에서 노선버스를 잡는다.
중국인민들이 출근시간이다.
엄청 많은 인파들이 붑빈다.
오토바이를 탄 여인이 버스를 타려고 도로로 뛰어나온 노파,노파라야 나보다 나이가 어릴지도 모른다.
그 노파를 쳤다.둘이는 뭐라뭐라 한참을 이야기 한다.
하마터면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도 닥칠뻔 했다.안전사고는 순간이다.
37번버스,2원을 주고 승차.천외촌에서 내린다.
나는 바이뚜지도를 이용하니 언제 내리냐는 궁금증으로 사람들한테 물을 일이 없다.
그저 말 걸고 싶으면 모를까...
천외촌에 내려 산행이 시작되는 태산 정경,석주에 용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옛 황제들이 태산에서 하늘에 제사 지냈음을
상징하고 있다.
천외촌에서 버스표와 입장권을 함께 산다.1인당 160원을 낸다.버스를 탄다.
거의 30분만에 굽은길을 위태롭게 올라와 여기 중천문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영천? 하늘을 맞이하러 가자~~
장인어른의 손을 잡아보았다.
다큰 남자끼리 손을 잡는다.
"인간이 하늘에 오른다"인간천상
태산 산행으 정점이라 할 남천문에서 바로본 계단길...조금전 저 길을 걸어왔다.
사진 왼쪽이 중천문,사진 오른쪽이 남천문(10시 34분 도착)
남천문에서 산 정상인 옥황봉까지는 거의 힘들지 않고 1~2KM 걷는 길이다.
이름하여 천가(天街)...하늘 거리를 걷는 것이다.
오악진형 비석
중국인 특유의 상징과 과장이 있어 촬영했다.
태산에도 공자님 사당이 있다.별로 경건하지 않다.
사당 마당에 큰 솥이 있다.
1원짜리를 넣고 발복을 기원했으리라....
공자님이 태산에 오르고 천하가 작다는 것을 알았다는 논어의 고사를 빗대어 세운 비석
2012년에는 나 혼자 왔는데 이번엔 장인어른과 같이 한다.
이 비를 세운 명나라 숭정황제 정축년이면 1637년이고,조선에서는 인조가 후금의 홍타이지에게 삼전도에서
항복한 해이기도 하다.
저 뒤로 보이는 방송국 시설이 산정상에 있는 여관 중 하나이고...
이 젊은 아주머니는 산부추를 캤다며 다듬고 있다.한 입 물었다.
소년한테 나는 한국인인데 니 사진 한 장 찍을까? 했더니 의젓하게 손을 들고...그 어미도 흐믓해한다.
태산 사신대(捨身臺)....몸을 날리어 소원을 비는 악습이 있다하여 명철한 지방관이
애신대(?,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로 바꾸었다고 한다.
위험한 모습으로 인증샷~~
용문
저 산줄기산 능선이 태산 정상이다.
만장비,
청나라 건륭황제의 시 "朝陽洞"을 각석한 것을 말한다.높이 25미터,폭 13미터,글씨 1미터.
回巒抱深凹,曦光每獨受,所以朝陽名,名山率常有,
是處벽雲關,坦區得杳묘,결구기유편,瀟灑開창용,
역험흠취이,소게복진주,즉경오위학,무궁계주수"
(위 한시 전재는 시간 관계상 생략,검증 못함)
하산길에 만난 만선루,남천문,중천문에서 홍문으로 하산했다.천외촌으로 가지 않고...
홍문으로 내려 와야 바로 대묘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시간관계상 대묘를 볼 수 없었다.나는 이미 보았기도 했고 장인어른은 피곤해하였기에...
대묘가 어떤 곳인지도 말하지 않고 그냥 버스를 기다렸다.
만선루는 1620년 세워지고 왕모와 벽하원군,여러 신선에게 제사를 함으로써 생긴 이름이다고
안내되어 있다.
공자등임처(오후 3시 53분)....공자님이 이곳으로부터 태산에 올랐다는 말씀이다.
태산을 이곳 홍문쪽에서 오른다면 초입에 해당되는 것이다.
1km에 있는 대묘는 생략하고
14번 버스를 타고 라오치처짠으로 가서 곡부로 향했다.곡부 버스 23원
태안에서 곡부로 오려면 사하(泗河)를 건넌다.
곡부버스터미널은 삼공(공묘,공부,공림)과는 멀리 떨어진 외곽에 있다.
버스가 도착하자 호객꾼이 몰려온다.
내 경험은 호객꾼에게 적당히 걸려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10원주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기사님(여자)한테 진황도로 가는 기차를 예매하고 싶다며 안내를 부탁했다.
진황도 가는 표를 살 수 있는 여행사에 데려다 주고 예매하는 동안 잘 기다려 준다.
삼공 근처에 여관을 잡았다.
주인은 성이 공씨이다.
저녁을 먹은 식당에서 사용중인 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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