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영주에 여행을 하게되었다.
1990년대 판문점 근처에서 군대생활하던 때의 선배님의 모친 조문을 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먼길이라 주저되기도 하였으나 얼른 떠오른 곳이 있어 기꺼이 먼 길을 즐기며 여행을 하고
이글을 영주역 앞 어느 피시방에서 쓰고 있다.
바로 부석사 무량수전과 소수서원이다.
오늘새벽에 서울을 출발하여 여기 장례식장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두 곳을 다 둘러봤으니
불교와 유교를 다 같이 참배한 기행이었다.
위 사진은 부석사 무량수전 전경이다.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의 기행문에 나오는 무량수전이 바로 저 건물이다.
유서깊은 절이다.
신라 때 고승 의상대사와 관련있는 화엄종이다.
부석사라는 절 이름이 내 뒤로 보이는 바위와 연관이 있다.
뜬 바위라....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뜬바위에 대한 글이 나온다고 한다.
무량수전 글씨가 자세히 나오게 사진을 찍어봤다.
소수서원 경렴정 앞에서 지도를 보고 있다.
렴은 시내(川)이란 뜻이기도 하지만 중국 송나라 주렴계 선생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 경렴정 옆으로 죽계(竹溪)라는 내가 흐른다.
이곳의 옛 이름은 순흥인데 순흥 안씨 후손 중에 죽계별곡을 쓴이도 있다.
내 고장 정읍 왕심마을에는 순흥 안씨 집성촌이다.
멋진 친구들이 거기 산다.
소수서원은 죽계가 둘러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곳에 자리 잡아 있다.
퇴계 선생의 시와
경렴정이란 현판글씨...
이 현판은 퇴계의 제자의 작품이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첫 서원이자 첫번째 사액서원이다.
사액서원이란 임금이 현판을 내려주었다는 뜻이다.
풍기 군수 주세붕 선생이 안향을 배향하면서 시작된 서원이고
주세붕 후임으로 퇴계선생이 풍기 군수로 왔다,
위에 보이는 현판은 퇴계선생의 시이다.
붉은 색 글씨 "敬"은 주세붕의 글씨이고
흰색 글싸 "白雲洞"은 퇴계선생의 글씨라고 한다.
경이란 선비의 기본 마음가짐이다.주세붕은 특히 누구를 무엇을 경하였을까?
백운동은 송나라 주희 선생의 백록동을 본땄을 것이다.
아~~
서울 가는 차가 곧 올 것이다.
동행한 나의 선배는 동서울가는 버스를 탄다고 이미 가버렸다.
난
어서
영주역으로 나가야겠다.
2013.3.9(토) 밤 7시 44분 영주역 근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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