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다.
큰 힘이 있는듯하지만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몰린다.
아~
영화에서는 멋진 검사인데......
멋진 검사도 많겠지......
멋지고 안멋지고는 입장차이인가?
훗날 기억을 보충하기 위해
"다음영화"에서 받아놓았다.
고발은 의무! 수사는 직진!
할말은 하고 깔 건 깐다!
일명 서울지검 ‘막프로’! 검찰 내에서 거침없이 막 나가는 문제적 검사로 이름을 날리는 ‘양민혁’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건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린다.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내막을 파헤치던 그는 피의자가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의 중요 증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근거는 의문의 팩스 5장!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천억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서 ‘양민혁’ 검사는 금융감독원,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스캔들,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DIRECTOR’S STATEMENT ]
이번에도 실제 사건이 출발점이었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임에도 사람들은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사건이 우리 삶의 조건과 가치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될 때 나는 사건의 이면을 알고 싶고, 그 이야기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 그렇게 또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블랙머니>는 IMF 이후, 외국자본이 한 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후 곧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난 사건을 토대로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을 엮어 극화한 작품이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방대한 양의 자료에 선뜻 엄두가 나지 않았을 정도로 다소 복잡한 내용이었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매우 흥미로웠고 또 반드시 해야 할 이야기라는 결심이 굳어졌다.
많은 이들이 경제에 무관심하고 경제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 누구도 경제 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 삶에 있어 경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며 그 때문에 삶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블랙머니>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대중들이 잘 모르는 경제 순환 논리의 이면을 제시하고 싶었다.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따라가면서 관객들이 뜨거운 여운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동시에, 우리가 알아야 할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고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은행은 군대보다 무서운 무기다’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기득권자들의 금융자본주의가 경제를 잘 모르는 우리를 우롱할 때 우리는 누구에게 기대야 하는가.
감독 정지영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소재를 바탕으로 극화한 <블랙머니>.
금융위원회가 2011년 외환은행 지분의 단순매각을 결정한 직후부터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진실을 알리고자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영화의 제작을 위해 뭉쳤다.
영화 <블랙머니>의 제작을 맡은 질라라비 양기환 대표를 중심으로 영화계, 금융계, 문화예술계, 노동계, 법조계, 지식인, 시민단체는 물론 함세웅 신부, 명진스님 등 종교계와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을 비롯한 언론인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제작위원들과 100여 명의 후원자들이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한 것.
<부러진 화살>을 통해 실화 소재를 영화화하는 데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 한현근 작가가 시나리오에 투입되었고 <남부군><하얀 전쟁><부러진 화살> 등의 작품으로 한국 사회에 날카로운 일침을 가해온 정지영 감독이 <블랙머니> 영화화를 위해 합류했다.
[ 용어 사전 ]
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 : 국제통화기금
세계 무역의 안정을 목적으로 1945년 설립된 국제금융기구. 현재 189개국이 가입되어 있으며 외환시세 안정, 외환제한 철폐, 자금 공여 등의 활동을 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최악의 외환위기로 인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IMF가 제시한 경제 정책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10차례에 걸쳐 195억 달러를 긴급 지원받았다. 이후 2001년 차입금 전액을 상환하며 IMF 체제를 졸업했다.
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 국제결제은행
국제금융의 안정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간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국제기구로 1930년 설립됐다. 현존하는 국제금융기구 중 가장 오래됐으며 현재 59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1988년 은행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자기자본비율규제안(BIS규제)을 발표, 국제적 통일 기준을 설정했다. BIS규제는 총자산액 중 자기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최소 8% 이상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ISD (Investor-State Dispute)
해외투자자가 상대국가에서 부당한 대우, 급격한 정책 변화 등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상대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 소송을 제기해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 세계은행(IBRD) 산하의 민간기구인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가 중재 절차를 진행하며 총 3명으로 구성된 중재판정부에서 다수결로 판정을 내린다. 협정 위반 판정이 결정되면 투자 대상국 정부는 투자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금융산업의 선진화와 금융시장의 안정, 건전한 신용질서와 공정한 금융거래 관행 확립과 예금자 및 투자자 등 금융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된 국무총리 소속의 중앙행정기관.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융감독 관련 주요사항 심의 및 의결, 금융감독원에 대한 지시 및 감독, 금융산업 및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ICIJ (International Consortium of Investigative Journalists) :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1997년 설립된 비영리 탐사보도기관. 글로벌 사회에서 범죄와 부패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인식하에 각국의 협업으로 심층 탐사보도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60여 개국의 160여명의 기자가 참여하고 있다. 2013년 4월 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막대한 자금을 빼돌린 전 세계 주요 인사들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조세피난처
법인의 실제 발생소득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아주 낮은 세금을 적용함으로써 특혜를 부여하는 국가나 지역을 가리킨다. 외환거래가 자유로우며 기업규제가 없고, 금융거래의 익명성이 철저하게 보장되기 때문에 조세피난처 내 페이퍼컴퍼니 등을 이용한 위장 거래를 통해 탈세 및 돈세탁용 자금 거래,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행위가 이뤄지기도 한다.
모피아 (MOFIA)
재무부 관료 출신인사를 지칭하는 말로 재정경제부(MOFE, 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와 이탈리아의 범죄조직인 마피아(MAFIA)의 합성어. 재경부 인사들이 퇴임 후에 정계나 금융권 등으로 진출해 권력을 남용하거나 산하기관들을 장악하며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는 것을 마피아에 빗댄 표현이다.
참고자료 : 두산백과, 시사상식사전
[ SPECIAL ]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ISD 소송에 패할 경우,
국민의 혈세로 내야할 금액 약 5조 3천억 원!
일상생활 속 5조원은?
짜장면 10억 그릇
치킨 2억 5천만 마리
20만 대학생의 4년간 등록금
170만 고교생의 3년간 무상급식 금액
2019년 근로자 평균 임금 기준 약 140만 명의 월급
만 원권 지폐로 펼쳐 놓았을 때 서울-부산을 176번 이동하는 길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8,850m)보다 2,150m 더 쌓을 수 있는 높이
(5만원권 기준)
[작성 2020.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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