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나랏말싸미(2019.7.27 토)

무논골 2019. 7. 27. 19:45

아리랑시네마에서 조조로 봤다.

상품권 두 장 드렸더니

상품권 한 장을 도로 돌려주고 천원 짜리 두장을 거슬러준다.

조조영화였다.

영화를 보고나서 처음으로 서울시 따릉이를 이용하여 귀가하였다.


역사 영화는 늘 상반된 주장이 강하게 나온다.

내가 잘 아는

개인적 친분이 아니라 유투브라든지 일종의 지식을 섭렵할 때 나름대로 내 지식의 샘에 물을 대던 선생들도

강렬하게 상반된 주장을 한다.


국문학 전공인 딸도 이 영화는 역사 왜곡이라고 핏대를 세운다.

역사책,정사에서 다 기록하고 수록하지 못한 사실 그 자체는 궁금한 것이 많은 법이다.


그 궁금함에 대하여 이러저런 나름대로 근거를 들이대면서 상반된 주장을 한다.

어쩌면 난 그런 상반된 주장 모두 관조하듯하는 입장이다.


윤** 선생 : 한글반포 이전에 한글로 쓴 책이 있다.

               이 책이 신미대사 역할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는데 이 책은 위서이다.


신 생각 : 위서 한 권 있다고 신미대사 역할 자체를 부정할 근거는 아니라고 본다.


강** 선생 : 한글은 발음기호이다.문자가 아니다.신미대사가 ~~


신 생각 : 문자는 말을 표현하면 문자인데 왜 문자가 아니라고 하는가?

            말이라고 하는 발음을 표현한 것이 한글이고 한글이 의사소통이 되면 그거로 문자가 아닌가?


한글 반포에 대한 역사는 있어도......창제 과정에 대한 역사가 노출되지 않아

이런 신미대사 역할설이 나오는데 어쩌겠는가?

한글처럼 위대한 문자가 한 개인에 의해 뚝닥 만들어지지는 않았겠지.

바위처럼 떠억 버티며 한문을 옹호하는 사대부 관료들과는 함께 작업할 수 없었겠지.

영화가 역사는 아니겠지만 분위기 개연성은 있다고 본다.


영화에서는 사실 한글 창제 자체과정의 뒷 무대를 조명할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현실 상황에 대하여도 화두를 던지는 것이 영화의 목적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팔만대장경을 일본에 주겠다고 했다는 "약속"을 지키라!

사대하라.

민중의 마움은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 유자들...


아래는 다음영화에서 받은 것입니다.

 


 

 





나랏말싸미 THE KING’S LETTERS ,
2018 제작 한국 |  2019.07.24 개봉 |  전체관람가 |  110분
감독 조철현 출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최덕문  


“이깟 문자, 주상 죽고 나면 시체와 함께 묻어버리면 그만이지”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모든 신하들의 반대에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
나라의 가장 고귀한 임금 ‘세종’과 가장 천한 신분 스님 ‘신미’가 만나
 백성을 위해 뜻을 모아 나라의 글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

1443, 불굴의 신념으로 한글을 만들었으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감독의 말 ]


이 땅 오천 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는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이라 생각한다.

그 두 가지를 영화화하겠다는 희망을 품은 지 15년째다.


몇 년 전, 그 두 가지 사이에 신미 스님이란 연결고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훈민정음 해례본 속에 그걸 입증하는 훈민정음 코드가 있다는 걸 확인한 후, 작가들과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환갑에 감독 데뷔라니. 13편이나 연출을 한 친구에게 물어봤다.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다!


물과 공기처럼 당연한 듯이 쓰고 있는 한글. 과연 세종대왕 한 사람의 머리에서 이렇게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원리를 가진 문자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한글에 관련된 영화를 마음에 품은 이후 십수 년 동안 조철현 감독이 가졌던 의문과 영화화의 실마리는 실존 인물인 ‘신미 스님’에서 나왔다. 억불정책을 가장 왕성하게 펼쳤던 임금인 세종이 죽기 전 유언으로 신미 스님에게 ‘우국이세 혜각존자(祐國利世 慧覺尊者)’-나라를 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한, 지혜를 깨우쳐 반열에 오른 분-이란 법호를 내렸다는 기록과 김만중의 ‘서포만필’에 있는 훈민정음과 불경을 기록한 문자인 범어(산스크리트어)와의 관계 등은 한글 창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설 중에 하나로, 신미 스님이 했던 역할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불교 국가인 고려를 뒤집고 유교를 국시로 창건된 새 왕조 조선의 임금인 세종이 스님과 손을 잡고 한글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그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그들의 인연을 날줄로, 그리고 아픔과 고민 속에 잉태된 한글이 어떤 원리를 가지고 마침내 태어났는지 그 창제의 과정을 씨줄로 짜여진 <나랏말싸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식을 독점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권력 또한 독점하고자 했던 유신들에 맞서 ‘모든 백성이 문자를 읽고 쓰는 나라’를 꿈꿨던 세종의 이상이 어떻게 현실로 구현되었는지, 가장 높은 곳의 임금과 가장 낮은 곳의 스님인 세종과 신미의 인연과 협업, 충돌의 과정 속에 그들과 함께 한 소헌왕후, 대군들, 신미의 제자이자 도반인 스님들, 새로 태어난 문자를 익혀 퍼뜨렸던 궁녀들까지. 훈민정음 서문의 첫 마디인 ‘나랏말싸미’를 제목으로 한 영화는 개인의 업적이 아닌 ‘모두’의 성취였던 한글,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재미와 울림 속에 전한다.


중국의 각종 언어학 서적을 섭렵했음에도 새 문자의 실마리를 잡지 못해 괴로워하던 세종. 단서는 엉뚱하게도 조선이 억압했던 불교의 유산인 ‘팔만대장경’ 안에 있었다. 세종은 신미를 통해, 불경을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리글자인 산스크리트어를 접하고 ‘소리글자’로 방향을 잡지만, 먹고 살기도 벅찬 백성이 배워서 쓰려면 무조건 쉽고 간단해야 한다는 새 문자의 원칙 앞에서 쉽게 길을 찾지 못한다. 발성기관의 모양을 따 어금니 소리 ‘ㄱ’ 혓소리 ‘ㄴ’ 입술소리 ‘ㅁ’ 잇소리 ‘ㅅ’ 목소리 ‘ㅇ’으로 기본자가 만들어지고, 이후 소리를 채집하고 분류하기까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을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이들은 임금인 세종, 왕자인 대군들, 스님 등 신분도 종교의 차이도 가볍게 뛰어넘는다. 소리글자인 한글이 그 형태를 찾아가고 갖추어 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언어학자와 종교학자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역사적 사실성을 더해 더욱 실감나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세상의 지엄한 질서와 달리 수양과 안평, 두 왕자에게 천한 신분인 신미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라고 말하는 세종의 모습은 ‘한글’ 창제 과정 자체가 전복의 이야기일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마음을 합쳐 달가는 이들을 응원하듯 지켜보게 하는 <나랏말싸미> 속 한글 창제의 과정은 완성의 순간과 벅찬 감동을 전한다. 또한 구중궁궐 안에 깊숙이 숨어있었을 법한 중전과 궁녀들이 정작 태어나자마자 유신들에 의해 사장될 수 있었던 ‘한글’의 명맥을 보존한 장본인이었다는 점도 영화 <나랏말싸미>와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새 문자를 반대하는 유신들에게 “공자가 부처를 만났대도 이러진 않았을 것”, “나는 부처의 말도 진리라 생각한다. 세상이 진리 때문에 망하지는 않는다. 서로를 이단이라 삿대질하며 제 밥그릇만 챙기다 망하는 것이다”, “너나 나나 백성들이 지어준 밥을 빌어먹고 살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세종의 대사들은 500여년 전 조선을 살아갔던 이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의 우리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긴 울림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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