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서울을 기억하려 집을 나섰다.원각사비,서울로7017(2022.8.6 토)

무논골 2022. 8. 7. 11:12

반년후엔 서울 사람이 아니게 되니

오늘도 서울 한 곳을 구경 나서게 되었다.

서울로 7017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이다.

 

조선 성종 때 세조가 원각사를 세운 내역을 기록한 비석

 

 

"대원각사지비大願覺寺之碑" 라고 전서 글씨만 해독할 수 있겠네.

화려하고 위엄 있었을거같다.

 

 

 

받침은 거북이다.

 

 

비석의 뒷면이 완전이 뭉개졌다.

어떤 사연일까?

 

 

거북의 뒷모습 처리가 귀엽다.

 

 

너무 크지 않아서 다행이고

왜소하지 않아서 기품이  있다.

 

 

기단을 세 겹으로 했다.

 

 

 

섬세하고 자세하다.

 

 

조계사 경내를 연꽃 화분으로 꾸몄는데 괜찮은듯하다.

 

조계종 총 본산이 아니라

대한불교 총 본산이라 적혀 있다.

 

 

불교는 여전히 민중들 가슴에 살아 있는듯하다.

곧 법회가 시작되지만 나는 자전거 패달을 밟고 떠났다.

 

새로 조성되었다는 광화문을 지나왔다.

콘크리트 바닥은 여전히 무덥다.

 

 

거대한 성채같은 새문안교회

초기 개척시대가 있었을테다.

 

한국 최초로 설립된 장로교회

 

 

 

김영주 목사 순교비

언더우드 박사 기념비

 

언더우드(Underwood,H.G., 元杜尤)는

1887년에 새문안 교회를 설립하였다.

 

 

언더우드 박사 기념비는 1925년에 조선야소교장로회에서 설립된 걸로 되어 있다.

식민통지시대의 어떤 유적유물이든 불편한 심기이다.

 

서울시역사박물관으로 갔다.

콘크리트 광화문 부재와 조선총독부 철거하면서 기념으로 남긴 부재들이 전시되어 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도시 재개발로 일괄적으로 헐리고 공원이 되거나 주택단지로 만들어질뻔했지만

인근 한양도성과 연계한 역사성이 인정되어 남겨져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는데 참 의미 있는듯하다.

 

다른 기회에 차분히 와볼 것이다.

 

박물관마을 골목

 

 

석파랑에 대한 안내문

소전 손재형과 관련있다.

 

요즘 초서를 공부하고 있는데

전서도 따로 공부해야하나보다.중간중간 도저히 읽어낼 수 없는 글자가 많다.

 

병원 안에 김구 주석이 운명하신 경교장이 있다.

경교장은 한 때 병원 건물로도 사용되었다.

다들 역사에 대해는 바쁜 시대였으리라.

 

 

경교장은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된

외형은 서양식이고 내부는 일본식이다.내부에 서양식이 섞여있긴하다.

식민시절 건물이라 마음이 이상스럽다.

 

 

경교장의 건축주는 최창학이라는 광산업자로서 큰 부를 일구고

식민시절에 친일행위를 했던 자이다.

 

최창학의 죽첨장 모습

전체 면적이 1593평에 달했다.

 

죽첨장은 최창학 집의 이름이다.

임시정부 요인들이 사용하면서 경교장이란 이름이 생긴듯하다.

 

 

1945년 11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환국준비를 위해 조직된

임시정부환국봉영회에서 최창학이 소유하고 있던 장원을  

임시정부에 제공하였다.

 

친일파가 호의호식하며 즐기던 장원이

독립운동가에게 점유당하는 형국인데

심사가 참 복잡하겠다.

 

 

임시정부 환국 후 주요 활동지

애잔하다.

 

 

한 울타리에 안에 살고 있던 건물 소유자 최창학으로부터 자유롭자지 못했다.

아~ 이게 말이 되는가?

아~ 미 군정시기이다.

 

신기독

 

김구 서거후 경교장은 1949년에 중화민국 대사 관저로 사용되고

서서히 역사에서 잊혀지는듯하다가

드디어 다시 의미를 얻어 문화재로 지정되고 복원되었다.

 

 

2층에 있는 임시정부 요인 숙소

1945년 11월 23일 임시정부 요인과 수행원들이 환국하여 머문 곳이다.

내 눈에는 일본식 방으로 보인다.

 

 

2층에 있는 김구 주석 집무실

 

 

 

경의선 철로

 

 

건널목이다.

이런 도심 속 풍경도 곧 소멸될거같다.

 

중림동 약현성당

17이란 숫자는 교황청 승인 천주교서울순례길 코스 번호이다.

 

약현성당 올라가는 길

 

 

저 작은 길도 약현성당으로 통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회 건축물이라고 한다.

 

 

미사시간이 다가와 교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약현성당 기도 동산

 

약현성당 기도 동산에서 바라본 숭례문

 

 

약현성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울로 7017이 있다.

만리동 고개 어디 쯤에서 난 이 서울로 7017에 접어들었을 것이다.

 

 

서부역 철도 부지

 

 

서울로 7017 만리동쪽으로 올라서서 옛 서울역 고가도로를 찍은 사진이다.

옛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 7017이다.

 

 

서울역 옥상정원

서울로 7017에서는 현재 서울역 옥상정원으로 연결되어 있다.

 

 

서울역 옥상정원에서 옛 서울역을 찍은 사진이다.

 

식민시대 저렇게 큰 건물을 남기다니......

 

1986년 어른이 되고 처음 서울에 왔다.

지금은 용산역에서 고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지만 그때는 서울역이었다.

 

서울역에 오가던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모두 아련하고

감사할따름이다.

 

서울역 옥상정원에서 다른쪽을 바라보니 롯데마트가 있다.

나는 서울 살면서 이런 곳에 처음 와본다.

 

 

 

모란과 작약을 한 곳에서 보니

확연히 구분된다.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놓고 이름표를 붙여놨다.

 

숭례문이 보이는 거리

 

 

숭례문

 

 

회현역에서 서울로 7017은 끝난다.

중간중간 빌딩과 연결통로가 있어 그 빌딩이나 서울로 7017이 서로 의미가 더 커진거같다.

 

서울로 7017은 참 좋은 생각인듯하다.

흠뻑 땀에 젖어 지하철을 타고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