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대만여행 9/13일차 타이난 역사유적(2013.9.10 화)

무논골 2013. 9. 10. 20:04

9일차 여행이다.

 

아리산에서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일출을 보고

9시에 버스를 타고 전날 떠나왔던 지아이(嘉義)로 돌아갔다.

점심먹을 틈도 없어 편의식을 들고

12시 35분 지아이 역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평원을 달려 타이난으로 갔다.

 

타이난에서

츠칸러우-이짜이진청-안핑꾸빠오를 급히 보고

저녁에 까오슝으로 가는 여정이었다.

 

 

타이완의 수도가 타이뻬이로 옮기기 전의 수도가 타이난이다.

그만큼 타이난은 타이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타이난 역에 있는 정성공(鄭成功)의 동상.

 

정성공은 타이완 민족을 중화문화에 안내한 인물로서

대체로 타이완 민족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이완 사람들을 만나서 내 이름을 소개할 때 나는 대뜸 정성공 선생을 아느냐고 묻는다.

바로 그 정성공 선생과 성(姓)이 같다고 하면서 다음 글자를 말하면 참 신기해한다.

 

츠칸러우

붉은 색 벽돌로 지은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누각이라는 뜻이리라...

처음에 1653년 네델란드 인들이 행정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츠칸로우의 전경

 

 

문창각...

수험생들의 기원을 담은 쪽지들이 저 안에 주렁주렁하다.

 

 

이 건물은 일종의 요새였다.

지하로 통하는 입구

 

문창각에 전시된 문서들...

과거 시험을 준비하던 선비들의 글, 일종의 컨닝페이퍼 또는 경전 요약집이다.

 

 

비석에 부조 그림을 새겼다.

특이하여 촬영했다.

 

 

이짜이진청의 해자와 들어가는 다리...

평지에 쌓은 방형(네모난) 성곽시설이다.

 

1875년 청나라가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지은 타이완 최초의 서양식 요새.

 

그러나 결국 청나라가 이 타이완을 일본에 할양하였을 때

유영복 장군과 부하 300여명은 이곳에서 끝까지 저항하다 전원 순국한다.

 

이짜이진청의 정문

 

 

방어시설들

 

 

성밖을 에워싸며 성을 방어하는 물길

 

대포

 

 

대포

 

 

안핑꾸빠오

안평군의 옛 보루라는 뜻이리라.

17세기 중엽 네델란드 인들이 요새를 지었다.

 

저 하얀 전망대는 일본시대 지은 것이다.

 

네델란드인들이 처음에 지은 요새의 벽돌 담장들...

 

벽돌담

 

급하게 타이난 여행을 마치고

까오슝으로 가는 기차타러 차를 기다리는데 차가 없다.

 

어둠은 점점 짙어지고

별 수 없이 택시를 탔는데

늙은 기사님의 엉터리 일본어가 영 신경을 쓰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