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덕진공원에 갔는데
취향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박기순이라는 친일 인물이 사유로 만든 정자인데
그 비문을 한문 공부삼아서 번역해본다.어렵네...
원문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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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부의 북쪽 십리에 언덕과 능선의 오르내림이
도마뱀 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평야에 이르고 상서로운 기운이 소반같은 것이 건지산이라.
건지산 아래에는 맑은 물결이 모여 깊고 넓고 큰 물결 일어나기를 수 백 이랑이요,
맑은 빛이 만물을 비추고 있으니 덕진 연못이라.
소나무 푸른 빛이 수많은 기둥과 기와(?)를 막아 가리고 있으며 새가 날개를 펼친듯
휘휘 날아 얼굴 같은 덕진 연못에 오똑 서있는 것이 취향정이라.
정자가 새워진 것은 어느 때든지 회갑기념에 아첨하지 않고 정사년 봄에 마음껏 마시고 즐기고자
함이며,정자 아래 연못에는 가득 부용의 꽃과 잎사귀가 빽빽하고 맑은 향기가 사람에게
훈김처럼 몰려오니 취할듯하는 고로 이름으로써 명명하였음이라.
도시의 사람과 물산이 날로 더욱 번영하고
자동차 왕래와 등임하는 것이 비견하건데 접무(?) 사시에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
사람이 친구를 만나 제일로 하는 것은 소위 "수(壽)"라는 것인데
정자도 수를 제일로 하여 만들어진다.
사람의 수명에는 한계가 있고,물산에도 역시 한계가 있는 것인데,
구차하게 정자의 수명을 욕심내어서 그 방법으로 마땅히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 터의 기초를 더욱 굳건히 하고 기와를 두껍게 하여 영세토록 풍우에 의한 훼손이나
새나 쥐새끼들의 걱정을 없게 하고자 하는 것이 가한가?
옛부터 궁전의 대는 크고 웅장하고 장려하고 견고하였으니 이 정자보다 백배는 무겁지 않았으니 어찌 한계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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