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함께 하는 행복한 발걸음(2014.5.10 토)

무논골 2014. 5. 12. 19:45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도시공원에 갔다.


서울 정릉에서 일산을 가기 위해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하다보면 저 아래 쪽에

인공폭포도 보이고 봄이면 봄꽃이 이쁜 곳이 있어 궁금하였는데 드디어

가까이 가볼 수 있었다.


정릉에서 1020버스를 타고 서대문구청에서 하차한다.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도착하여 근처를 돌아다녔다.




아마 홍제천일 것이다.


홍지문도 근처일것이고...인공폭포도 보인다.

물오리도 있고 산은 나중에 알고 보니 안산도시공원이었다.


물레방아간으로 가는 물길

강원도 어느 곳의 물레방아를 옮겨왔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구청 직원과 미화원들이 정화작업을 하고 있다.



안산의 안내도.

언젠가 둘레를 쭈욱 둘러볼 욕심이 생겼다.

이렇게 하여 자꾸 떠나는 일만 걷은 일만 생각한다.


이곳에 올라와서 서대문구청 앞으로 내려갔다.

약속 장소이다.

장애우들이 안산공원 정상까지 걷는 것에 도우미를 하는 것이 오늘의 과업이다.


구청 앞마당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국화꽃을 준비하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의사소통이 불편한 15~40대 나이의 장애우들이 한 둘 보호자들을 따라 모여들고 있다.

나는 세월호 참사의 귀환을 비는 이들이나 

장애우들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이나 다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절망하지 않는다.


나는 숙연하고 답답하였지만,

어찌 표현할 말이 없다.


안산공원 정상에 있는 봉수대...

우리는 드디어 모두 정상을 찍었다.


얼마전 50미터 지점에서 하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다들 성공하였다.

안산 정상에서 바라본 인왕산과 무악재,멀리 북한산성 자락


이들과 함께 하였다.

내 몸과 마음이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난 그저 내가 좋아하는 산을 오르면서 누군가에게 손을 내어준 것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