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정읍으로 국도 1호선을 타고 가다가
문득 피향정이 생각나서 태인으로 들어왔다.
농투성이 울 아버지가 알고 계셨던 몇 안 되는 문화유적 피향정.
피향정은 담으로 둘러쳐있다.
늦은 시간이라 안으로 들어가는 쪽문이 잠겨있다.
아마 예전에는 담이 없었을 것이다.
정자 위쪽에 상연지(上蓮池)가 있고 아래쪽에 하연지가 있었다니까...
지금과 같이 닫힌 공간은 아니었을 것이다.
피향정은 마루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록 허용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랄까.
피향정의 다른 쪽에는 호남제일정이라고 씌여있다.
담장의 아랫돌이 제법 오래된듯 보이네.
최치원 시절부터 담이 있었단 말인가?
정말 멋진 마루이다.
호남제일정
함벽루
피향정의 한 부속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연지의 한 기슭에 있다.
고등학생 둘이서 우정을 나누고 있다.
함벽루를 품고 있는 연못은 말라 있다.
작업을 하고 있다.
어서 옛모습으로 거듭나기를...
함벽루를 다시 세울 때의 기념 비석.
1971년 신해년이다.
저 풍경을 보니
역사의 한 귀퉁이를 붙잡고 있었던 이들이 그립다.
함벽루 주변 풍경
여학생 둘의 모습이 보인다.
피향정 안내문
아!태인
울 아버지 다니시던 길
동학 농민군이 몰려다녔던 길
모두 스러져가고 내 마음에 그리움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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