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담론

밀레니엄을 앞두고 읽은 노자

무논골 2012. 12. 7. 12:26

어제밤 문득 느끼는 바가 있어

출근길에 읽을 책으로 노자를 찾았다.

 

13년전에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읽었던 책이다.

 

버스에서 서둘러 읽어 봤다.

첫장에 당시 정황을 메모한 것을 보니 새삼 감회가 울렁인다.

 

1999.11.28(일)에 고조부 묘를 이장한 것으로 메모가 있다.

당시 내 아버지는 68이고 어머니는 63이었다.

한창이셨다.나도 33할 나이에 정말 청춘이었다. 

아버지는 올 봄에 81에 그리고 어머니는 재작년 여름 74에 가셨다.

천지(天地)로~~~가셨다.

 

노자 5장에 다음과 같은 글이 읽다.

생동감을 느꼈다.

 

"하늘과 땅 사이는

 꼭 풀무와도 같다.

 속은 텅 비어있는데

 찌부러지지 아니하고

 움직일수록

 더욱 더 내뿜는다."

 

(天地之間 其猶탁약乎,虛而不屈,動而愈出)

(천지지간 기유탁약호,허이불굴,동이유출)

 

* 탁 : 전대 탁,풀무 탁,나무목 부수에 총 16획

* 약 : 피리약 자물쇠 약

* 탁약 : 그냥 풀무라고 해석해도 무방할듯 

 

                          도올 김용옥 선생이 테레비에서 노자를 강의하였다.

 

 

                                                                        노자의 첫 머리에 내가 메모한 글이다.

 

                              을지서적에서 이 책을 샀다.

                              지금 정읍가는 기차에서 책을 본다.

                              내일 내 고조부묘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다.

                              수원을 지나면서 55쪽을 보고 있다.

                              1999.11.27(토)

'서적 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울물소리  (0) 2013.01.11
추구<推句>  (0) 2013.01.08
독서요약 <우리말 이야기>  (0) 2012.11.19
독서 요약 <지금 당장 세계 경제 공부하라>  (0) 2012.10.21
전기 "오바마 이야기"  (0) 201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