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문득 느끼는 바가 있어
출근길에 읽을 책으로 노자를 찾았다.
13년전에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읽었던 책이다.
버스에서 서둘러 읽어 봤다.
첫장에 당시 정황을 메모한 것을 보니 새삼 감회가 울렁인다.
1999.11.28(일)에 고조부 묘를 이장한 것으로 메모가 있다.
당시 내 아버지는 68이고 어머니는 63이었다.
한창이셨다.나도 33할 나이에 정말 청춘이었다.
아버지는 올 봄에 81에 그리고 어머니는 재작년 여름 74에 가셨다.
천지(天地)로~~~가셨다.
노자 5장에 다음과 같은 글이 읽다.
생동감을 느꼈다.
"하늘과 땅 사이는
꼭 풀무와도 같다.
속은 텅 비어있는데
찌부러지지 아니하고
움직일수록
더욱 더 내뿜는다."
(天地之間 其猶탁약乎,虛而不屈,動而愈出)
(천지지간 기유탁약호,허이불굴,동이유출)
* 탁 : 전대 탁,풀무 탁,나무목 부수에 총 16획
* 약 : 피리약 자물쇠 약
* 탁약 : 그냥 풀무라고 해석해도 무방할듯
도올 김용옥 선생이 테레비에서 노자를 강의하였다.
노자의 첫 머리에 내가 메모한 글이다.
을지서적에서 이 책을 샀다.
지금 정읍가는 기차에서 책을 본다.
내일 내 고조부묘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다.
수원을 지나면서 55쪽을 보고 있다.
1999.11.27(토)
'서적 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울물소리 (0) | 2013.01.11 |
---|---|
추구<推句> (0) | 2013.01.08 |
독서요약 <우리말 이야기> (0) | 2012.11.19 |
독서 요약 <지금 당장 세계 경제 공부하라> (0) | 2012.10.21 |
전기 "오바마 이야기" (0) | 2012.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