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초파일 앞둔 서울 삼각산 화계사와 부활절인 서울 정릉동 원정교회 (2011.4.23)

무논골 2016. 5. 22. 16:13

<토요일 오전>

 

요즘은 학생들의 신체검사인가 건강검진인가를 일반 병원에서 한다.

내가 자랄 때는 학교에 간호사 선생님 몇 분이 오셔서 전교생이 큰 행사처럼 신체검사를 했던듯한데

요즘은 반별로 특정 병원에 시간대를 지정하여 신체검사를 받는다.

 

고1 딸아이 건강검진이 있어 수유리 00병원에 태워다주고 서둘러 집에 왔다.

아늑하다.

넓고 조용한 공간이 참 좋다.

팔이 저리고 배고플때까지 잤다.

 

부부(夫婦)란? 유대의 고대 잠언집 탈무드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ㅇ 모든 병중에서 마음의 병만큼 괴로운 것은 없다.
    모든 악 중에서, 악처만큼 나쁜 것은 없다.

 

ㅇ 부부가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고 있으면 칼날 폭만큼의 침대에서도 잠잘 수 있지만
    서로 반목하기 시작하면, 십 미터나 폭이 넓은 침대로도 너무 좁아진다.


 

ㅇ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그것은 젊은 때에 결혼하여 살아온 늙은 마누라.

 

<토요일 오후 산책>


정릉초등학교에서 화계사 쪽으로 길을 걷다 멀리 보이는 망루

 

저 망루에 오르면 경기도에 있는 크고 작은 명산이 다 보인다.

유명산,축령산,용문산,용마산,아차산 등등

 

 

망루를 지나칠까 하다가 그냥 올랐다.

집에서 나와 수유리 화계사까지 쉬지 않고 1시간 이상 뜀박질하기로 했으니

저 망루에 오르면 내 뜀박질이 멈춰질 것이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계속 뜀박질하여 망루에 오르고 먼 곳의 전망을 보면서도 뜀질은 멈추지 않았다.

이게 무슨 짓일까?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시간만 잠시 멈춘다.

망루에 올라 삼각산 산성 주능선을 사진에 담았다.

 

 

화계사 마당에 도착하였다.

저 큰나무가 녹음이 우거지면 길가는 사람들 그늘이 되어 주리라.

 

화계사는 고려 광종(949-975) 때 터를 닦았다가 조선 중종 17년(1522)에 크게 다시 지었다고 한다.

중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870년 흥선대원군의 시주를 받아 다시 지었다.

화계사는 흥선대원군의 원찰이라 할 만큼 밀접한 인연이 있고 그 발원이 있었던 덕인지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이 임금이 되니

그가 고종 임금이다.  

 

 

초파일 연등

 

 

요사채의 자목련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수행중인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는 남아프리가에서 온 크리스 씨(초등학교 선생님)

 

한참 동안 입안에서 영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ㅎㅎ

캐나이 테커 픽춰 위쓰 유? (Can I take a picture with you?) 당신이랑 같이 사진 찍고 싶습니다.

 

남아프리카에서 온 크리스냐 초등학교 선생님

 

 

화계사에서 다시 높은 곳으로 올라갔더니 북한산 칼바위 능선이네.

하산하는 길에 우리 아파트를 사진에 담았다.

가까이 보이는 아파트가 내가 거주하는 정릉 대우아파트이다.

사시사철 삼각산 자랑이 좋아 멀리 가지 못하고 있다.

 

 

지름이 내 키의 두배정도 되는 훌라후프.

저걸 정말 돌릴 수 있다.

30회 이상을 돌리면 얼얼한 느낌이 한참을 지속한다.

 

 

 

<일요일 오전 예배당에 다녀옴>

 

부활절 교회에서는 저 종이 그릇에 달걀을 나누어 주었다.

부활(復活)과 부화(孵化)는 다른 것이겠지만,부활을 상징하는 달걀이리라.

 

일요일에 교회갔다.부활절이다.

 

요한복음 20장 설교를 들었다.막달라 지방의 마리아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목사님 말씀 "성경에서 가장 싼 거지근성이 있는데 누군지 아세요.막달라 마리압니다.막달라네요~~"

 

목사님의 써늘한 농담으로 설교가 시작되었다.

아무도 웃어주지 않았는데 나만 웃어주었다.

 

다음 교회가는 날은 추수감사절일 것이다.

 

<일요일 저녁 노원역>

 

건전하게 일요일 저녁을 마무리하는 중이었는데 유흥이 시작되었다.

 

중학친구 ㅇㅇ환이와 1년위  &&주 선배님이 불러낸 것이다.

 

 맨 왼쪽 7080  폼잡은이는 이기환, 등보이는 이는 유길연,

 노래하는 이는 고미경,허새비하는 이는 글쓴이

사진 찍은이는 1년 위 이남주 선배님

 

 

7080라이브카페에서 맥주 좀 마시고,노래 한곡 불렀는데 술이 덜 취했는지

노래의 맛이 없었다.

그래도 다행이었다.덜 취해서~~~~

 

출처 : 우리친구들(입암)
글쓴이 : 정낙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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