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제3차 중국여행 대련 노동공원(2013.3.3 일)

무논골 2013. 5. 13. 21:11

2013년 3월 1일(금요일)부터 3일(일요일)까지

회사 동호회 열 네댓 명이서 중국 대련여행을 다녀왔다.

 

대련시 중산구 해방로에 특급호텔 KEMPINSKI 호텔에 머물렀는데,

토요일 저녁 과음으로 일요일 아침에 다들 늦잠을 자고 있었지만,

나는 그다지 잠이 이루어지지 않아 산책을 나왔다.

 

라우뚱꿍위엔(勞動公園,노동공원)의 아침 8시 풍경을 담아 봤다.

 

관광가이드에도 코스에 종종 포함되지만 가볍게 산책으로 다녀올 법하지만

별도로 시간내기에는 권하고 싶지않다.

 

벌써 두 달 전이라 사진해설이 가물가물하다.

 

 

노동공원

 

 

아침부터 아니 새벽부터 사람들이 나와있다.

80년대 한국 케이비에스에서 이산가족 상봉하듯이

사람들은 뭔가를 열심히 읽고 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뭘 읽고 있는 것일까?

 

 

나무에도 걸려 있는 저 종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노인들도 진지하게 보시고....

 

 

대필해주는 분도 계시고...아마 그 것이 직업인듯하다.

 

 

 

꽤 젊은 축에 끼는 사람들도 있다.

 

 

저 부인은 40줄이나 될까 한데 무얼 그리 보고 있을까?

 

 

공개 구혼장이었다.

 

"저는 여자,82년생,대학원출신,국가공무원,키는 158Cm입니다.

 찾는 남자 조건 : 78~82년생이고,키는 170Cm이상 미혼이고,집은 있어야하고,

대학 본과 이상 학력에 기업체 기술직에 있으면 좋겠고,다른 조건은 만나서 이야기 해요.

지금 저의 아버지가 이 공원에 나와 있으며 전화번호는 000-00000입니다"

 

 

 

57년생 남자가 자녀 딸리지 않은 55세이하의 여자를 찾는 구혼장이네요...

 

 

아버지가 딸의 혼사를 위해 구혼장을 썼군요...

딸의 사진을 가지고 아버지가 현장에 나와있다는 내용이네요...ㅋㅋ

 

 

 

 

운동하는 아저씨...

왼 손에 들고 있는 저 포승줄 비슷한 것을 공중에 휘날려 소리나게 하는 운동인데

기(氣)의 흐름을 타야 소리가 탁탁 나는 것이다.

 

청하여 나도 해봤는데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운동 도구 이름을 잊었다.

지엔셩이라고 했던가?

지엔셩(건승,健繩,건강한 밧줄)

 

 

베드민턴 비슷한 운동인데 차이가 있다면 공이 채에 착착 달라붙어있으면서

공을 상대 진영으로 넘기는 운동이다.

마치 춤을 추듯 공을 다룬다....

 

 

집단 검무를 연마중인 부인들...

 

 

의기양양한 모습이다...

 

 

 

 

한 수 가르쳐 달랬더니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한다.

그렇지만 중국 젊은 청년한테 내 모습 좀 카메라에 담아달라고 했다.

 

 

 

내 왼손엔 흰색 마스크...3월인데도 제법 날씨가 차갑니다.

 

 

바로 이 젊은이가 나한테 사진을 찍어주었다.

저 위에서부터 손에 무슨 광고문안을 적은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내려오고

나한테도 그걸 보여주었다.

 

 

 

영어로

"Distance doesn't mean anything,
When Yuanyuan mean everything."

 

무슨 사연일까?

뭐라 대화를 하긴했는데 정확한 뜻을 알아낼 수 없었다.

언어 실력의 한계....

 

 

 

 

 

 

호텔 아침 부페가 끝나갈 시간이라 서둘러 복귀하면서 단독 사진 한 장 더 찍었다.

 

 

이 사진은 왜 찍었을까?

공원과 빌딩을 대비시키고 싶었을까?

 

 

호텔 아침 부페식을 먹기 위해 공원에서 서둘러 호텔로 가는 중에 만난 횡단보도...

차가 쌩쌩 지나가는 빨간신호등인데도 점잖아 보이는 노부부가 유유히 건넌다.

나는 달리는 자동차가 겁이 났지만,

그 분들과 나의 각도를 조절하여 차량을 피하면서 드디어 서둘러 빨간불일 때 건넜다.

 

(2013.5.13 월요일 밤 사진 정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