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룡폭포를 이루기 전까지를 대포하라 하고
등룡폭포에서 조금전 출렁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을 곡저하라고 하고
출렁다리를 너머 지금 내가 거슬러 오르는 이 물을 첩수하라 부른다.
곡저하는 계곡 밑으로 흐르는 물?
첩수하는 물이 첩첩하여 흐느는 물?
여기가 도화담인가?
아무도 없다.
양말을 벗는다.
러브스토리를 찍어볼꺼나?
허벅지까지 차는 물
옷을 벗지 않고 건너고 건너오고 시간을 즐긴다.
여기가 선녀담
선녀와 선녀담
저 중국인 젊은이들한테 말을 걸어 인사를 하였지만
별 관심이 없다.
내 목소리가 작았나?
선녀담
출구가 멀지 않은듯한 전망대에서
힘들여 올라온 숲을 바라보다.
아까 지나왔던 선녀담이 내려다 보인다.
사진 왼쪽 낮은 곳의 공제선이 지상이다.
천봉원수 바위라했는데?
하느님 바위라고 했던가?
여길 일선천이라 하는가?
계단을 따라 마지막 힘을 내야하는 곳이다.
지상으로 올라왔다.
젊은 부부인지 연인인지 만나서
입구까지는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다.
젊은 여자가 한국어로 답을 한다.
교포라고 한다.
교포라는 말에 여러 느낌이 스친다.
광동에서 한국어를 잘 하는 교포라......?
아까 우리가 처음 구경을 시작한 등룡폭포가 보인다.
등룡폭포
곧이어 등룡폭포 고공에서 공연이 펼쳐지므로
좀 서둘러 가봐야 했다.
어느 할머니가 물건을 권한다.
두부 10원어치 먹었다.
사진에서 내 앞쪽에 있는 과일도 권한다.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살 마음은 없지만 관심을 보이니 좀 주신다.
돈 안받고......
맛은 있다.
약으로도 쓰고 음용도 한다고 한다.
공연시간은 하루에 다섯 번
10:30 13:00 14:30 16:00 17:30
공연을 보는데 내 마음이 몹씨 불편하였다.
나중에 그들이 안전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편히 공연을 봤다.
안전장치가 있으니 생명은 보전한다지만
오랜 공부와 내공이 쌓여서 저런 멋진 공연을 할 것이다.
개발되고 나서 시설 관리는 잘 안된듯하다.
광동대협곡은 괜찮다.
한적하다.
좋다.
14시 45분 광동대협곡 구경은 다 마치고
이제 영덕으로 넘어가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관광 안내소에 가서 이거저거 묻고 있는데
아내가 소리쳐 부른다.
아까 만난 교포 부부가 있으니 그분들한테 길을 물어보라는 것이다.
길을 물었더니
젊은 부부는 흔쾌히 자기 차를 타라는 것이다.
이런 행운이~~
엄청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트렁크에서 생수도 꺼내어 준다.
참 여유있는 젊은이들이다.
[작성일 2020.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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