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관례(冠禮,성년의날 2013.5.20)

무논골 2013. 5. 21. 13:13

 

마치 힘으로 어른이 되었음을 증명하듯한 동작~~

사실은 조깅하고 나서 마무리 동작으로 몸을 단련하는 모습이다.

 

 

일찍 퇴근하여 강원도에서 가져온 취나물과 더덕으로 밥을 배불리 먹고,

인근 정릉초등학교로 운동을 갔다.

 

달밤에,

힘차게 달렸다.

오랫만에 달려본다.

 

아들과 같이 호흡을 내면서 달린다.

좋다.

 

내가 보기에도 스피드가 붙어 있다.

아들의 자기 자랑 은근한 설명이 듣기 참 좋다.

 

운동하고 귀가하니

거실에 차려진 술 상...

칠레산 와인과 토마토,스파게티...

 

아들이 성년이 된 것을 기념하자는 자리이다.

치킨을 먹을까 맥주를 먹을까 하다가 아내가 나를 배려하여 선택한 메뉴인듯하다.

와인은 언젠가 회사에서 무슨 기념일에 나온듯하다

 

 

 맨 왼쪽 접시에 검붉은 것은 영양갱이구나...

 

 

 

자~~!

짠~~~!!!

 

축하한단 말을 했고...

 

아빠는 더덕을 먹을 때는 늘 할아버지를 생각한다는 말을 했고..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신이 음력 3월 그믐인데 

할아버지께서는 방장산에서 더덕을 캐고 두릅을 따와서

당신의 잔치 상을 풍성하게 하셨고....

 

난 암튼 더덕에서 늘 내 아버지를 느낀다.

아들은 무엇에서 나를 느낄까!

 

아들이 요즘 읽고 있는 교양만화책 이야기로 화제가 넘어갔다.

 

마르크스와 그의 후견인 엥겔스 이야기,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이야기...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대기업 임원은 지배계급인가 피지배계급인가?

프롤레타리아,부르조아 이야기...

 

나는 요즘은 그런 계급적 경계가 모호해지고 혼착되어 있다는 취지로

말을 했던듯하다.

 

든든하다...

잘 지켜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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