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7시 30분에 모이자는 산행은 참 드물다.
이른 아침인 까닭이다.
오랫만에 보는 직장 후배와 산에 갔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출발~~
산행에서 내 스마트폰에 담긴 것은 "독"이다.
독은 여러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저마다 가슴저미는 사연이 있으리라...
독 【명사】‘돌’의 방언(경남, 전라, 제주, 충남)
승가사 9층석탑.
돌한테 소원을 빈다....
위용이 대단하다.
승가사 앞 쉼터에 이르러 처음으로 쉬었다.
나홀로 승가사 구경을 갔다가 쉼터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문자를 했다.
"너무 많이 올라와버렸네.아까 그 쉼터에서 계속 올라 능선에서 보세"
"엡,사모바위에서 보죠!"
이리하여 나홀로 승가사를 요모조모 뜯어 본다.
<승가사(僧伽寺)>
756년(경덕왕 15)에 수태(秀台)가 창건했으며 당 고종연간(高宗年間:649~683) 연간에 장안(長安)의
천복사(薦福寺)에서 대중을 교화하며 생불(生佛)이라고 칭송되었던 승가대사를 사모하는 뜻에서 절이름을 승가사라 했다고 함.
1099년(숙종 4)에는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왕과 왕비를 모시고 참배하면서 불상을 개금하고 불당을 중수했다고 함.
108계단을 올라서 경배할 마애석불
돌이 경배의 대상이 된 것이다.
북한산 비봉능선 기슭의 바위에 새겨진 보물 제215호 이 불상의 정식 명칭은 ‘북한산 구기리 마애석가여래좌상(北漢山舊基里磨崖釋迦如來坐像)’이며, 고려 초기 10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함.
6.25 전쟁 때 보수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아무런 흠이 없었다.
불상의 머리 위에는 큼직한 육계(肉髻가 있는데 자세히 보니 별도로 제작해 끼워 넣은 형태다.
큰 규모와 위엄 있는 모습으로 불상의 이목구비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고 곡선이 아름답다.
네모형 얼굴에 솟은 코와 다물고 있는 입술이 야무지다. 가늘고 늘어진 눈과 귀 등 표현이 섬세하다.
불상 아래의 대좌에는 연꽃무늬가 선명하다.
마애석불 뒷쪽에 큰 바위....담쟁이 넝쿨이 생력력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
생명있는 것이 돌에 기댄다.
마애석불까지 올라왔는데 다시 일주문으로 내려가서 산행하기는 너무 귀찮다.
홀로 거친 숲을 헤치고 마애석불 뒤로 올라갔다.
무척 힘들게....숲을 헤치고 승가사 울타리인 철조망을 넘어서니 바로 비봉능선이다.
사모바위.
1968년 북한의 특수부대가 은신했다는 곳이다.
돌틈에 숨어서 기회를 엿보기도 한다...
청수동암문(淸水洞暗門)
암문이란 비상시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기 위한 비상문이다.때로는 구원병의 출입문이 되기도 한다.
돌은 그와 나를 가르는 담장이 되기도 한다.
대성문(大城門)
돌담,큰담장 위에 지붕이 얹어지기도 한다.
그리하여 대성문이라 이름지어진 것이다.
보국문(輔國門)
사진으로 보면,문을 지나면 성 안쪽이다.
옛날엔 그 성안에 임금님의 행궁이 있었다.
칼바위능선
내가 즐기는 바위산이다.
오늘 보니 산에 안전 다리가 설치되어있군....
산영루(山映樓) 주춧돌
돌은 정자 밑에 주춧돌이 되어주기도 한다.
산영루는 북한산 태고사와 중흥사 계곡이 만나는 곳에 있었던 정자이다.
북한산 최고의 경승지라고 한다.
중성문(中城門)
아래에 보이는 구멍은 지도릿돌이라 한다.문짝을 달았던 용도이다.
돌벽에 보이는 사각형(방형)의 구멍은 빗장(장군목)을 걸었던 용도이다.
대서문(大西門)
북한산성의 정문이라고 한다.
돌담 위에 복원된 문루에는 사람들이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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