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이야기

전북 완주 삼례 비비정(飛飛亭,2013-03-09 일)

무논골 2014. 3. 10. 00:23

일요일 오후 익산에서 전주로 가는 길에 우연히 찾아간 비비정,

 

 

만경강이 동에서 서로 흐르고...만경강 제방길은 북쪽길과 남쪽길이 있다.

나는 남쪽길을 타고 전주로 느릿느릿 가는 중이었다.

멀리 북쪽 제방길 쪽 언덕 위에 정자가 오롯하여 애써 돌아돌아 가보았다.

 

 

비비정은 조선 선조 6년(1573년)에 처음 지어졌다가 어느 때인가 소실된 것을 1998년 복원되었다.

 

 

비비정은 삼례의 한내 가에 지어졌다.

 

삼례읍이 호남의 교통 요충지에 있기에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많은 나그네들의 사랑을 받던 곳이다고 한다.

 

 

교교한 달빛 아래서 고기 비늘처럼 반짝거리는 물결 위에 기러기 날아드는 풍경은

한폭의 수묵화이리라~~

 

 

 

 

2011년까지 철도의 기능을 했던 철교가 인근에 보인다.

 

많은 여객들의 추억이 서린 철길이기도 하겠지만

일제시대에는 쌀 수탈의 수단이 되었던 철길이기도 했음이라....

 

이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새로운 철로가 가설되어 케텍스도 다닌다.

 

 

 

비비정에 가까운 곳에는 있는 호산서원(湖山書院),

 

내가 본 가장 작은 서원,

약 2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듯하다.

 

비석을 겨우 해석해보니 인조 5년 을축년에 처음 세워지고

정포은,송우암,김문곡,김봉곡,정학포 5 선생을 배향하고 있다.

 

 

 

호산서원의 강당인 죽산재.

 

 

홍릉(洪陵) 초에 서원이 크게 훼손되었다가

정학포 선생의 후예 정규보가 광복후에 누구누구랑 여차저차하여 복원하였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렇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것같지는 않다.

 

 

우연히 내 호기심으로 인연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여유있게 더 머물면서

농가에서 차려준 밥상을 받으러 와야겠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제법 유명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