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는 아들이 브라질 유학 5년만에 귀국하여
한국에서 소속팀을 찾고 있다.
며 칠 전 내 회사를 방문하기를 원하였고,
내가 회의하는 동안 내 자리에 앉아서
詩를 지었나보다.
어제 그 시를 커랜다 사이에서 발견하였다.
기특하다.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시를 지을 수 있다니!
아버지를 의해 시를 쓰고 싶다.
아버지를 위해 시를 쓰고싶다.
아버지의 흔적은 내게 부딪혀 모래처럼 부서진다.
그 부서진 모래는 내 앞에 끝없는 사막을 만든다.
사막은 모래로 쭉 뻗어있다.
여행자는 모래를 모래라하지 않는다.
여행자에게 모래는 그저 바닥이다.
아주 불편한 바닥
그들은 그 바닥을 싫어한다.
그들은 포장도로와 자동차만을 원한다.
모래가 없다면...
내가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그 밑은 지옥이다.
모래는 지옥으로 빠지려는 날 막아준다.
모래는 내게 소중하지만 내게 모래는 소중하지않다.
그래도 모래는 내 밑에 있어준다.
모래는 날 싫어할 수 없다.
나 역시 훗날 날 밟고 서있는 여행자를 미워할 수 없듯이.
2012.1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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