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입압시립묘원
어머니께 먼저 세배를 하였다.
아버지보다 먼저 돌아가셨으니 저승에서는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선배님이실까?ㅋㅋ
입암생막걸리,달걀,떡을 올렸다.
너무 간소하게.
서울을 싸늘하였지만
정읍엔 봉분에 새싹이 돋았다.
아이들이 내 흰머리 뽑듯이
어머니 봉분에 새싹을 훔쳐냈다.
한바당 눈물이 시원하다.
아이들은 할아버지할머니댁에 새벽 두세시에 도착하더라도
절하던 것이 생각난다는데...
아버지께 세배했다.
눈물이 하나도 없이 즐거웠다.
"대동냥반~~~! 시째 왔네.잘 지내셨죠?"
막걸리 떡 달걀을 맛나게 먹었다.
손이 좀 곱았다.다음주 월요일이 우수(雨水)건만 아직 찬기운이 남아 있는 때문이리라.
산소 옆에 벌써 꽃망을 머금은 목련 너머
내 마을 연월리가 아련거리며 보인다.
겨우네 한파에 시달린 수도가 터져버렸다.
부엌방에 물이 콸콸~~~
이웃집 형님 도움을 받아 잠궜다.
흥건하게 강물이 된 바닥은 다음주에 다른 형제들이랑 다시 와서 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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