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축구하는 스무 살 청년 아들의 시

무논골 2012. 11. 9. 17:33

축구하는 아들이 브라질 유학 5년만에 귀국하여

한국에서 소속팀을 찾고 있다.

 

며 칠 전 내 회사를 방문하기를 원하였고,

내가 회의하는 동안 내 자리에 앉아서

詩를 지었나보다.

 

어제 그 시를 커랜다 사이에서 발견하였다.

기특하다.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시를 지을 수 있다니!

 

 

 

 

아버지를 의해 시를 쓰고 싶다.

 

 

아버지를 위해 시를 쓰고싶다.

아버지의 흔적은 내게 부딪혀 모래처럼 부서진다.

그 부서진 모래는 내 앞에 끝없는 사막을 만든다.

 

사막은 모래로 쭉 뻗어있다.

여행자는 모래를 모래라하지 않는다.

여행자에게 모래는 그저 바닥이다.

아주 불편한 바닥

그들은 그 바닥을 싫어한다.

그들은 포장도로와 자동차만을 원한다.

 

모래가 없다면...

내가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그 밑은 지옥이다.

모래는 지옥으로 빠지려는 날 막아준다.

모래는 내게 소중하지만 내게 모래는 소중하지않다.

 

그래도 모래는 내 밑에 있어준다.

모래는 날 싫어할 수 없다.

나 역시 훗날 날 밟고 서있는 여행자를 미워할 수 없듯이.

 

2012.11.5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