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2012년 7월 어느 날의 풍경<카*,카* 정리하다가>

무논골 2016. 6. 10. 16:44

2012년 7월에 나홀로 여행으로는 처음 중국 땅을 밝았던 기록이

카*오톡에 남아 있어 흔적을 정리해본다.

가급적 그 당시 언어를 그대로 살려둔다.

==================================================

중국여행

앞으로 11일간의 첫날

칭따오青島

 

중국시간 오전 9시 10분 도착하여 빗길에 숙소 정하고 시청근처 5.4광장 관광중

 

바닷가에 연해있는 5.4광장은 기미년 조선의 3.1운동에 자극되어 일어난 중국인의 만세운동을 기리고자 명명한 것이다.

 

은행도 가고

백화점도 가봤다.

 

사람사는 세상이다.

이 정도 문명을 이루었을진데 당연히 질서가 있다.

 

해변에 연한 어느 분식집에서 늦은 점심으로 20원짜리 해물면을

기다리며....

 

이제는 햇볕이다.

변덕인 날씨

 

2012-07-10 화 한국시간 오후 3시

 

무술정변의 강유위 구거를 구경하고,

 

독일총독관저-신호산 정산-잔교-바이리광장에서 식사하고 민박으로 막 귀가하였다.

 

절제하는 의미로 술은 집에서 맥주 두병으로 시작.

민박근처 미니스톱에서 칭따오맥주와 라오싼맥주를 각각 사왔다.

 

낼은 옛 제나라지역인 지난을 간다.

 

바로바로 댓글달지못함을 양혜하셔요!

 

2012-07-11 칭따오 시간으로 7시35분

 

칭따오역에서 타고 제남으로 간다.

근데,카톡 꺼놔야겠네.

데이터로밍 요금이 장난이 아니네...

하루에 3만원.

혹 연락은 음성이나 문자 가능합니다.

 

고맙네.

지난(제남) 도착.정말 무덥다.

태산가는 표끊으러 자동기계 앞에 대기중인데 사람 엄청 많다.

선글라스에는 김이 어리네.땀으로..

  

중국여행 2일차

칭따오 떠나서 산동성 성도인

지난 대명호에 왔다.

 

덜 보더라도 더위먹지말자!

 

대명호에 유유한 유람선에 난 지금 몸을 싣고싶지않다.

 

사치일뿐이고,

고독하게 외로워질테니까!

 

몸을 추수렸다가 유서깊은

산동성박물관에서 동이족의 흔적을 살필까보다.

 

2012-07-11 수 낮 1시

 

저 호수 건너 라오서(老舍)기념관을 그리며...

 

얼마만에 카톡이 터지는가!

 

중국여행 3일차 7.12 목

 

태산에 올랐다.

공자님은 태산에 올라 천하가 작음을 알았다지만 

난 그저 등산 중 근육경련은 인생에 첨이 아닐런지.

암 생각없다.

수시로 안개와 비,

태양과 무더위

 

중국여행 4일차 7.13 금

내 소시적에 그리던 성지인 곡부(취푸)의 공자 옛마을과

묘소 참배


중국여행 5일차 7.14 토


밤새완행열차안

 

취푸를 밤 11시10분에 출발하여

4시간째 열차에 있다.앞으로 2시간은 더 가야 개봉이다.

 

속도는 한국의 새마을호인데 풍경은 내 학창시절 기억하는 비둘기호보다 더한 피난민열차같다.

 

문명이기 차를 비난하는 게 아니고 침묵 속에 지키는

이 거대한 질서에 궁금할뿐이다.

 

몰카꺼리가 지천에 널부러져있다.

ㅋㅋㅋ

새벽 3시 14분

 

징허게 졸립다.

몸이 뒤틀린다.

어둠이 서서히 물러가고

대륙의 속살은 좀점 손에 잡히는듯하더니...

아!이런

 

앞으로도 두 시간 더 가야 개봉이라네.연착 때문...

 

개봉도착하면 아무생각없이

여행도 다 집어치고

여관 잡고 잠을 다시 자야겠다.

 

카이펑역 내리자마자 삔관에 들었다.

 

90원에 흥정이 되었으니 한국돈 1만6천원에 내일 정오까지 사용한다니 흡족.

 

샤워하고나니 잠은 달아나고 참 개운하다.살짝 배는 좀 고프지만 나가지않고 이대로 더 있고싶다.

 

배낭에서 짐을 꺼내 풀어놀고,

내 몸도 풀어놓은

 

"절대 자유의 만육천원의 공간"

 

중국여행 5일차 2012-07-14 토

밤새 8시간을 졸음,소음,무더위와 친해지는 기차여행 끝에 

송나라 시대 수도였던 카이펑에 도착.

 

오전에는 삔관에서 망중한(忙中閑)을 즐기다가 시내 관광을 나섰다.

 

인력거꾼과 흥정이 되지않아 버스탔다.

어제 곡부에서 인력거 타는 호사를 경험했으니 

가격흥정도 안되어서 차라리 그돈으로 맛난 음식 사들고 버스를 탔다.

 

물난리 겪던 카이펑 사람들이 치수의 천자인 우왕을 기린 우왕대산공원에 있다.

 

오늘 여행은 이변이 없이 안락할듯.

그저 명승지 산책하다 저녁에는 송나라 거리를 재현한 곳에서 

간식먹다가 이미 투숙했던 삔관에서 잠을 자고

이미 예약한 고속버스표로 쩡저우 가면 그만이지...

 

일단,낼 아침까지는 좋다.

무거운 배낭도 여관에 두고 가벼운 차림이니 내 마음도 가볍다.

 

고국에 계신 동포여러분!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이곳 개미들이 들이대니 이만 쓸까 합니다.

 

중국시간 오후 2시 30분

포청천의 고장 카이펑에서...

 

11일간(2012.7.10-20)

중국여행 마치고

21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대한민국 품으로 귀환,

 

공항에 영접나온 가족과 함께 정읍 여행중.

 

오늘은 부안 채석강,

고창 풍천장어,

 

내일은 산외한우먹고 귀경하리라.

 

 

여행의 결론:

 

그곳에도 사람사는 세상이고

사람의 질서가 있었고,

권력의 남용도 보았다.

인간의 나약함도 보았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