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가별곡(老家別曲,2012-09-16 일)

무논골 2012. 9. 16. 11:01

올봄 사초한 조상묘를 돌봄에 친구가 거들고

부모의 성묘에도 그이는 스마트폰을 대어준다.

 

술취한 총각친구 오토바이 독촉하여 귀가시키고

한가롭게 시골의 밤을 즐겨 책을 보다 잠들었네.

 

모기향 연기가 예민한 코를 자극하여 좀 찍찍하나

따스한 온돌이 등짝과 심장을 위무하네.

 

먼곳 기차소리 들리고

지붕엔 부슬비내리는 소리있어 가만히 눈떠본다.

 

시골집이로세.

참 평화롭다.

 

집안을 둘러 거미줄도 걷고

태풍 볼라벤에 여기저기 나뉭굴었을 옷가지를 수습하네.

 

늦은 아침먹으러 대문밖 그곳에서 고추 다섯 개 주어오다 내집에서 라디오 방송음악 들리니 부모생전 그대로일세.

 

안방에 가족사진 쳐다보다 엄마 아버지 그곳에만 계시니 크게 불러본다.

 

아버지! 어머니!

그것은 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