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전북 임실군 오수면 의견상(2014-08-01 금)

무논골 2014. 8. 1. 17:43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 있는 개 이야기 관련 기념물은 모두 세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내 추측대로 역사적 순서로 열거하면

1. 아주 오래전부터 의견비가 내려오던 곳,원동산이라 불리는 곳 
2. 오수면 초입에 오촌마을의 정자와 의견상
3. 내가 직접 답사하지는 않았지만 천변에 최근에 지었을 의견공원



 전주에서 남원으로 가는 길 17번 도로에서 문득 눈에 보여 잠시 멈추었다.


오수의견상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봤던 그 오수의 개 이야기인가보다!


오수 지명의 유래
개오,나무 수
주인을 위해 죽은 개한테 무덤을 만들고 그 무덤의 표시로 주인이 지팡이를 꽂아두었는데 거기서
나무가 자라더라는 이야기.즉 개의 나무라는 뜻으로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오수의 초입 오촌마을에 건립하고 있다는 취지이다.


원동산
공원을 단장하는 모습인지 폐기하는 모습인지 분간을 할 수 없다.
요새는 역사 왜곡이 심하기에...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의견비각
어디선가 개 도살하고 털 꼬시르는 냄새가 솔솔난다.


의견비각 현판,황인성 글씨이다.
황인성이면 전라북도 도지사인지 국무총리인지 하셨던 그 분인가 아닌가?
 


 의견비각 옆에 죽어가는 고목


 의견상


 오수 의견 유래
고려시대 학자 최자의 보한집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의견상 뒤로 보이는 공장의 굴뚝,
얼마전까지만해도 공해의 상징이었는데 지금 보니 향수있네.
남이 있는 모든 것은 세월이 가면 역사가 되나보다.


 비석들
찰방 어쩌고 하는 글씨가 보이는데 잘 읽을 수가 없다.


고적 어쩌하고 하는 글의 투로 보아

일본시절에 세워진듯하다.
일본은 우리 조상의 영웅은 역사에서 제거하거나 왜곡하여 나쁘게 묘사하면서
아무리 과장해도 일본민족의 자존심 손상이 안가는 이런 헤프닝이라 할 수 있는 개 이야기는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선전했을 것이다.


아뿔싸~
바로 위에서 일본 시절 운운했는데 1955년에 세워졌다는 해설이 있네...


의견비를 구경하고 나오면서 만나게 된 큰 망루
 

 1940년 무렵의 등록문화재


 
기념하지 말하야 할 것에는 돈들여가며 크게 기념하고,
기념하는 행위마저도 정치이고 권력이니까...
잊지말아야 할 것에는 그저 감추려하는 이들도 있다.

***** 사진들이 삭제되었다.본문 내용 일부를 테블릿 피시를 통해 수정했을뿐인데 사진은 삭제되어버린다.
         이런 경험 두번째이다.
         아쉽지만 당시 찍은 사진을 복원할 여유가 없다.
         애초 피시에서 수정했어야하는데.....
         (2016.1.2. 토)